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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속이 편안해야 불로장생 한다

[이경제의 불로장생] 노폐물과 가스 ‘식적(食積)’ 없애야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7.29(Sun) 09:55:36 | 1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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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김 부장은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야근과 음주가 빈번해 항상 피곤함을 느낀다. 일주일에 3~4일은 저녁 외식을 하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다 보니 뱃살이 나오면서 몸도 무겁다. 

 

진단해 보니 간의 피로와 장운동 저하가 원인이었다. ‘장해독단’을 처방했다. 장해독단은 배 속의 가스를 제거해 주고, 정체된 대장의 변을 시원하게 내보내주는 효능이 있는 약재들로 구성된 한약이다. 한의학에서는 배 속에 남은 노폐물과 가스를 ‘식적(食積)’이라고 한다. 이런 식적이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식적이 오랫동안 정체되면 각종 질병들이 발생한다. 식적이 배출되면 만성피로, 두통, 무기력, 답답함, 소화 장애 증상들이 저절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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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도 먼저 환자의 대소변이 잘 통하고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라고 했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에서도 변비가 잦거나 가스가 자주 생기며, 헛배가 부르고 복부 팽만감을 느끼면 식적을 주목하길 바란다. 

 

얼마 전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그분의 목소리가 밝고 경쾌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장해독단이 건강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의욕이 생기면서 몸무게도 3~4kg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환자 본인이 곰곰이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니 장해독단을 먹은 후에 생긴 일이라는 것이었다.

 

여기서 체중이 빠진 것은 지방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배 속의 가스가 없어져 나타난 현상이다. 장해독단을 꾸준히 복용하면 배변이 좋아지고 피로가 개선되는 것은 흔히 보는 현상이다. 

 

장해독단이 없으면 청즙·유산균·매실로 대신해도 좋다. 청즙은 보리 새싹을 기본으로 하고 영하 35도로 동결 건조한 미세분말로 체내 흡수를 좋게 만든 제품이다. 일본 약국에 가보면 한 코너가 전부 청즙으로 진열돼 있다. 보리 새싹은 칼륨·칼슘·철분·비타민C가 풍부하다. 예전부터 고지혈증·당뇨·지방간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폴리코사놀·사포나린도 풍부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음식을 먹으면 입에서 저작 운동을 해서 잘게 부수고, 위장으로 가서 더 미세한 형태로 분해된다. 십이지장에서 쓸개즙·소화효소와 결합해 영양물질로 바뀌어 소장에서 흡수·분배한 후 대장과 항문을 통해 노폐물이 배출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각종 가스가 생기고, 속이 더부룩하고, 방귀가 잦고, 복부팽만이 생기게 된다. 그야말로 식적에서 모든 병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서양 속담에 ‘First things first’라는 말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하라는 의미다. 복부가 더부룩해지고, 가스가 많이 생기고, 꾸르륵 소리가 많이 나는 등 불편함을 겪고 있는 사람은 우선 식적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 배 속이 편하면 불로장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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