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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문 부산 연제구청장, 첫 현장 행보 “스텝 꼬였나”

사업장‧민원현장 등 12개소 방문, 주민불편 귀 기울이지 않아 ‘비난’

부산 = 김완식 기자 ㅣ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7.27(Fri) 16: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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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이 있다”라고 외치며 현안 사업현장 챙기기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초선인 이성문 부산 연제구청장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 소통부재로 주민의 불편사항을 꼼꼼히 챙기지 못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제구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신임 이 구청장은 첫 현장 행보로 지난 7월23일부터 25일까지 지역 내 주요 현안 사업장과 민원 현장 등 12개소를 돌아봤다. 이 구청장은 첫날인 지난 7월23일 연산3동 고지대 주거밀집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실시하는 금련산 스카이웨이 공영주차장 사업부지와 황금로(부산여상∼산복도로) 개설 공사 현장 등을 찾았다.

구청직원들을 대동하고 나타난 이 구청장은 현장을 둘러본 후 공사관계자들만 만났을 뿐 주민들의 불편 사항엔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주민들은 불만을 쏟아 냈다. 7월24일엔 거제1동 법원북로∼거제도로간 도로개설 공사장과 거제동 그린라인파크 사업현장 등을 찾았지만 역시 주민들과의 소통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현장 행보에서 이 구청장은 고층아파트를 건립하면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 연산동의 한 재개발 현장도 찾아 공사현장을 둘러 봤지만, 이곳 역시 시공사 관계자들만 만났을 뿐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주민들과는 아무런 소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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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흙수저 변호사 구청장’에 잔뜩 기대했던 주민들 ‘볼멘소리’

해당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은 현재 공사현장 터파기와 하루 300~400여대의 레미콘‧덤프트럭 등 대형 공사차량이 왕래하면서 비산먼지·소음·​분진·​진동은 물론, 지반침하, 주택균열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보상 등을 요구하며 집단시위 등 실력행사를 하고 있다. 


대책위 측은 몇 번이나 구청장과의 대화 요청을 묵살 당한 것과 관련, “구청장을 만나기 위해 그렇게 외쳤지만 허사였는데, (이 구청장이) 공사현장에 방문했으면 피해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해결에 나서야 했다”면서 “이 구청장이 소통행보가 아닌 보여주기 식 행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 측은 또 최근 그동안 인적‧물적 피해를 집계해 연제구청 등 관계기관 7곳에 진정서를 제출해 7월25일 회신 받았는데 연제구만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책위 측은 4개 관계기관으로부터 받은 회신 내용을 보면 연제구의회와 연제경찰서, 연제교육지원청은 ‘현장 확인을 거쳐 피해를 최소하겠다’는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연제구청은 ‘불편 사항을 시공사측에 통보하겠다’는 형식적인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대책위 양성우 위원장은 “이 구청장이 주민의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관철시켜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 구청장은 인권 변호사이면서 부산지역 최연소 구청장으로 당선된 ‘40대 흙수저 변호사 구청장’이란 캐릭터로 서민의 입장에서 구정을 살필 것이란 기대를 잔뜩 하고 있는데 첫행보부터 스텝이 꼬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인사는 이어 “6·13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대 당선인을 배출한 민주당 부산시당이 초선 구청장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잇따라 당선인 워크숍을 가졌지만, 충분하지 못 했던 것 같다”면서 “겸허한 자세로 시민들의 뜻을 받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제구 관계자는 “이번 현장방문은 12개 전 동을 순회하며 가진 구민과의 대화에서 건의된 주요사업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빠듯한 일정을 소화시키기 위해 주민들을 만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주민대책위의 항의가 거세지자 이 구청장은 다음주 중 연제구 관계자와 연제구의원, 피해대책위, 시공사 측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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