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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 여고 성희롱 파문 ‘일파만파’…교무실 ‘초토화’

전체 교사 중 20%가 수사 대상 올라…2학기 학사운영 차질 우려

광주 = 정성환 기자 ㅣ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8.01(Wed) 17: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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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 모 여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 했다는 혐의와 관련한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교육당국의 감사에 이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할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이 학교 교사는 57명으로 남자 39명, 여자 18명이다. 이 중 현재 수사 대상은 11명이다. 전체 교사의 20%가 경찰 수사를 받아야 해 처지에 놓였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사실상 교무실이 ‘초토화’ 될 지경이다. 이 때문에 교사 부족으로 정상적인 학사운영에 대한 우려마저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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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대상 교사 11명 ​분리 조치​…가해자로 최종 확인되면 해임 이상 중징계 

 

교육당국은 가해교사를 수사의뢰하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교사 11명을 우선 분리 조치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7월31일 밝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도 광주시교육청의 수사 의뢰가 공식 접수되는 즉시 해당 학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으로부터 학생 전수조사 자료 등을 전달받으면 이를 토대로 성 비위 혐의 교사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18일 학생회 간부와 학부모가 이 여고 교장에게 피해 사실을 신고하며 불거졌다. 학교 측은 지난 30일까지 사흘간 자체 전수조사를 벌였다. 이번 전수조사에서 교사들로부터 성희롱이나 성추행, 과도한 언어폭력 피해를 봤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 학생 860여명 중 180여명에 이른다. 일부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성희롱·성추행 피해를 신고했으나 교사들이 무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8월1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한 학부모 A씨에 따르면, 가해 교사들은 수업 중 여성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희롱하는 듯한 말을 하고, 학생들의 몸을 만지기도 했다. 3학년 자녀를 둔 A씨는 “딸이 입학 후 선생님들이 농담처럼 ‘엉덩이가 크다’ ‘가슴이 크다’ ‘여자는 각선미가 좋아야 한다’며 (학생들) 엉덩이나 다리를 살짝살짝 만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일단 이들 교사를 학생들과 격리하기 위한 분리조치를 취했으며, 오는 9일 재단 이사회를 열어 직위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 수사와 별도로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에 대한 교육청 감사가 시작되면 징계 대상 교사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수사 대상이 확대되거나 성 비위가 사실로 드러나 무더기 징계가 이뤄질 경우 학사 관리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올해 수능이 코앞에 닥친 고3 수험생은 물론 1, 2학년 학생들의 2학기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015년에도 남자 교사 2명 성비위 사건 발생…전보조치로 ‘무마’ 화 키워

 

이 학교는 7월30일 당초 예정일보다 하루 앞당겨 방학에 들어갔다. 3학년 학생들은 8일 개학한다. 교육청은 개학 이후에도 교사들에 대한 분리조치를 지속하고 교육과정의 정상운영을 위해 기간제 교사를 대체 투입할 계획이다. 또 교사들이 성희롱과 성추행 가해자로 최종 확인되면 중징계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관실 감사와 경찰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분리조치 교사와 징계대상자가 정해질 것이다”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에서는 지난 2015년에도 교사 2명이 연루된 성비위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를 학교 측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광주시교육청과 해당 학교 등에 따르면 2015∼16년 남자 교사 2명이 연루된 성비위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당시 관련 사건에 대해 중징계 처분이 이뤄지지 않고 해당 교사를 다른 학교로 전보하는 것으로 마무리해 이번과 같은 성희롱 성추행 사건으로 번지게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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