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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보다 ‘제때 식사’가 더 보약이다

입맛 없는 여름철, 늦은 식사보다 이른 식사가 건강에 유리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8.06(Mon)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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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식욕도 없어지는 계절이다. 예전부터 복날에는 삼계탕을 먹었다. 삼계탕을 먹는 것은 한여름을 대비해 단백질과 칼로리, 수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보신 음식이었다. 여름철에는 겨울철보다 활동이 늘고, 기온이 높아 땀을 통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다. 당연히 우리 몸은 힘이 들어 열량 보충이 필요하다. 

 

요즈음은 비만이 만병의 원인이라 해서 누구나 열량이 높은 음식을 피하지만, 수십 년 전만 해도 먹을 것이 없어 따로 보신 음식이 필요했었다. 그렇다면 현대인은 어떻게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을까. 

 

무엇보다 배가 고플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제때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몸은 더운 여름에는 식욕이 떨어지고 지방질 음식도 덜 먹고 싶게 만들어져 있다. 식욕이 없어 온종일 제대로 먹지 않고 일을 하다가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저녁에 폭식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들은 대부분 매우 피곤해 한다. 

 

김계형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 몸은 먹은 음식을 바로 사용할 때 가장 편안해진다. 먹은 것보다 활동량이 많을 때는 몸에 저장된 영양분(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끌어내 뇌가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므로 우리 몸은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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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정해진 시간에 식사할 수 없다면, 차라리 10~20분 먼저 먹는 것이 늦게 먹는 것보다 몸에 무리가 없다. 마치 자동차에 연료를 제때 주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우리 몸도 사용하기 전에 연료를 적절히 채워줘야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다. 직장인이라서 먼저 먹기 어렵다면 우유, 견과류 등 간단한 요깃거리를 준비해뒀다가 제때 먹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식사 때가 되면 음식을 먹지 않더라고 소화할 준비를 하기 때문에, 조건반사처럼 위에서 소화효소나 산을 분비한다. 따라서 식사가 불규칙하면 위궤양이나 소화 장애가 더 잘 생긴다.  

 

더운 날씨에 심한 운동이나 고된 노동을 하는 경우, 탈수가 일어나거나 식욕이 떨어질 수 있으며, 열 관련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탈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분 섭취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목마름이 있을 때만 물을 마시지 말고, 지속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땀이 너무 많이 날 경우 한꺼번에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은 소화불량과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4시간마다 1~2리터의 물을 마실 것을 추천한다. 

 

또 염분 섭취도 충분히 해야 한다. 김 교수는 “대체로 고혈압 환자에게 염분이 많은 국물 섭취를 제한하지만,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는 직업일 경우에는 땀으로 염분이 배출되며 다량의 수분 섭취로 염분이 부족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매끼에 염분이 풍부한 국물을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노인들은 씹는 기능이 떨어지고 미각·후각·​시각·​촉각 등이 떨어져서 여름철에 식욕을 느끼고 음식을 조리하고 섭취하는 과정에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영양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여름에 식욕이 떨어지더라도 매끼 보약을 챙겨 먹듯 제때 식사하는 것이 삼계탕보다 몸에는 큰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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