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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결함’보다 더 심각한 BMW의 ‘원가절감’

BMW는 ‘EGR 쿨러’ 원인으로 발표…전문가는 저렴한 ‘플라스틱 EGR 파이프’ 지적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8.08.09(Thu)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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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EGR은 이번 BMW 화재만큼이나 ‘화제’가 됐다.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EGR을 두고 네티즌들은 ‘이지랄’이란 비속어를 쓰며 조롱하고 있다. 그런데 더 나아가 제조사의 원가 절감을 이번 연쇄적 차량 화재의 근본적 문제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EGR(Exhaust Gas Recirculation)​은 직역하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다. 이 장치는 배출가스의 일부를 냉각시켜 파이프로 밀어 넣은 뒤, 바퀴를 굴리는 피스톤 장치(실린더)로 전달하게 된다. 그러면 쓰는 연료량이 적어지고 오염물질 배출량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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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밝힌 구체적 원인은 ‘EGR 쿨러’

 

“이번 화재의 근본 원인은 EGR 쿨러에서 흘러나온 냉각수다.” 요한 에벤비클러 BMW 품질관리부문 부사장은 8월6일 기자회견에서 콕 집어 말했다. 쿨러에서 누수된 냉각수가 파이프에 침전물을 만드는데, 그 위를 식지 않은 뜨거운 배기가스가 지나가면서 불이 붙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냉각수가 새어도 파이프가 불연성 재질이면 불이 나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이다. BMW 차량에 공통적으로 장착되는 EGR 파이프는 가연성, 즉 불에 잘 타는 플라스틱 재질이라고 한다. 플라스틱 관 속에서 300도까지 올라가는 고온가스가 흘러다니는 것이다. 

 

그럼 왜 BMW는 EGR 파이프를 금속 등 불연성 재질로 만들지 않을까. 자동차 명장인 박병일 카123텍 대표는 8월8일 “파이프를 (불연성 재질인) 알루미늄으로 만들면 주물 과정에서 안쪽이 거칠어진다”며 “이 때문에 출력과 연비가 떨어져 플라스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더 큰 이유는 ‘원가 절감’에 있다”…'싸구려 쿨러' 지적하는 주장도

 

이어 박 대표는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원가 절감”이라고 했다. 미국 자동차 기술자협회(SAE) 공인 엔지니어 마이클 그래이언은 2014년 홈페이지를 통해 “1990년대까지는 대부분의 EGR 파이프를 주철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며 “최근 10년 사이엔 원가 절감과 중량 감소를 목적으로 플라스틱 재질을 썼다”고 했다. 

 

다만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등 고성능 스포츠카는 지금도 불연성 탄소섬유로 EGR 파이프를 만든다. 배기량이 높은 만큼 상당한 고온의 배기가스를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는 플라스틱으로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기아차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또 의문이 남는다. 다 같이 플라스틱 재질의 EGR 파이프를 쓰는데 왜 BMW만 유독 화재사고를 일으키는 걸까. 이와 관련해 자동차 리뷰 전문가 노은규씨는 “플라스틱 파이프도 문제지만 여러 가지 측면을 복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씨는 “이번 사고의 1차 원인은 EGR 쿨러”라며 “쿨러가 제 기능을 못 했을 뿐더러 냉각수가 새어 나오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냉각수가 누수되지 않았다면 침전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쿨러가 잘 작동했다면 배기가스의 열을 충분히 식혀줬을 거란 얘기다. 이 때문에 EGR 쿨러조차 싼 제품을 썼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BMW코리아는 오는 8월20일부터 리콜을 통해 EGR 전체 또는 쿨러를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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