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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자세는 힘들고 구부정한 자세가 편하다

[유재욱의 생활건강] 나쁜 자세, 척추·팔다리·장기·뇌 기능에 악영향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8.11(Sat) 10:00:00 | 15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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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자세가 너무 안 좋아요. 자세를 바르게 하라고 해도 금방 또 구부정합니다. 얘가 맨날 스마트폰을 해서 그런가 봐요.” 중학생 아이를 둔 엄마가 항상 하는 말이다. 필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스마트폰 없던 시절에도 학생들 자세는 안 좋았어요.” “아니, 왜요?” “바른 자세는 힘들고 구부정한 자세가 편하니까요.”

 

바른 자세는 힘들다. 당연히 구부정한 자세로 있는 게 더 편하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면 몇 가지 근육이 계속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근육에 긴장을 풀면 힘을 안 줘도 되니 편하다. 그래서 바른 자세를 하려고 노력해도 잠시 딴생각을 하면 어느새 구부정한 자세가 된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굳이 힘든 바른 자세를 하려고 노력하는 걸까? 그냥 편한 구부정한 자세로 살면 안 될까? 구부정한 자세가 일시적으로 편할 수는 있지만 바른 자세를 하는 것이 길게 보면 건강에 훨씬 유리하다. 나쁜 자세가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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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나쁜 자세가 오래되면 척추에 문제가 생긴다. 

 

자세가 구부정해진다는 것은 척추가 굽는다는 뜻이다. 근육이 약하면 그 하중은 척추와 인대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척추와 인대가 금방 상해서 통증이 발생할 것 같지만, 우리의 척추와 인대는 무척 내구성이 좋아서 웬만한 무게는 10년 이상 버틴다. 그래서 자세가 나쁜 사람이 별로 불편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근육에 힘을 빼고 있기 때문에 편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나쁜 자세가 오래되면 얘기가 다르다. 어릴 때부터 나쁜 자세가 습관이 되면 먼 훗날 어른이 돼서 척추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② 팔다리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척추가 바른 위치에 있어야 팔다리를 잘 움직일 수 있다. 자세가 나쁘면 팔다리가 달린 위치도 바뀌어서 팔다리를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억지로 사용하면 부상을 입기 일쑤다. 필자는 야구선수들을 많이 치료하는데, 어깨를 다치는 많은 이유가 목과 등이 구부러지면서 어깨가 안쪽으로 회전하기 때문이다. 매일 전문적인 훈련을 하는 프로선수도 그럴진대 일반인들은 말할 나위도 없다. ‘어깨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무릎이 아프다’는 것의 대부분 근본 원인은 자세가 바르지 못하고 척추가 틀어져 있는 데 있다. 팔다리는 우리 몸통에 붙어서 몸통을 축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잊지 말자.

 

 

③ 나쁜 자세는 내부 장기와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척추가 구부정하면 소화가 잘될 리 없다. 많은 전문가가 주장하듯이 소화가 잘 안되는 것은 만병의 근원이다. 알레르기질환, 비염, 자가면역질환 등이 관련 있다. 이런 경우 바른 자세를 취하면 소화 기능도 좋아지고, 전신의 순환도 좋아져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목이 앞으로 나가 있는 거북목 증후군은 뇌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목은 뇌와 몸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므로 목의 위치가 바르면 집중력과 기억력에 영향을 미쳐서 학습능력도 향상된다. 

 

바른 자세는 계속 유지하기 힘들다. 금방 자세가 흐트러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바른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도 닦듯이 수련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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