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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행정‧의회 양대 지방권력 교체 이뤄

[인터뷰] 보수텃밭서 첫 진보진영 시장된 김일권 양산시장

경남 양산 = 김완식 기자 ㅣ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8.13(Mon) 14: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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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인 경남 양산에서 새로운 양산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갈망이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산시장을 허락했습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6‧13지방선거에서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첫 번째 진보진영 정당 소속의 시장으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이번 선거에서 양산에선 민주당 소속으로 김 시장을 비롯해 경남도의회 3명 전 의석과 양산시의회 전체 17석 중 과반 이상인 9명의 시의원을 배출했다. 행정과 의회 양대 권력을 휩쓸어 명실상부한 지방 권력 교체를 이뤄낸 것이다.

양산시의회 의장 등을 역임한 김 시장은 55% 득표율을 기록하며 42%에 그친 자유한국당 나동연 전 시장을 1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김 시장은 나 전 시장과 세 번째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김 시장은“6월13일은 시민이 시장이 되는 날이라고 약속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켰다”며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행정을 펴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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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연 전 시장과 세 번째 맞대결 끝에 승리

하지만 김 시장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찮다. 양산시는 행정상 경남도에 속하지만, 울산·부산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이들 대도시의 경계도시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점에서 김 시장에게 지역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이 거세다.

또 친노·친문 등 지역의 민주당 주류 세력은 진보 색이 강한 시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김 시장의 정체성을 시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시장이 내건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해결 대책과 광역교통청 신설을 통한 도로·교통 불편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등 공약의 조기 실현도 주목된다.

양산 시민들은 김 시장이 여당 소속인 데다 양산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어 국비 확보와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가 활발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시장이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일궈내 자신들에게 희망을 주길 바라고 있는 이유다. 김 시장을 만났다.

권위적인 시청 문화를 청산하고 시민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시장 집무실을 1층으로 이전했다. 효과가 나오고 있나.

“열린 시장실을 1층으로 이전한 것은 시민들의 어려움을 빨리 듣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권위적인 시청 문화를 청산하고, 시민이 시장이라는 저의 주장이 헛구호가 아님을 실천하려는 의지로 보면 된다. 열린 시장실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담아내 ‘더 큰 변화, 더 행복한 양산’을 목표로 시민행복시대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취임 직후 기관단체를 방문해 ‘소통 행보’를 했다. 각 기관단체들의 요구가 많을 것 같은데.

“취임 직후에 했던 기관단체 방문은 취임 인사차 했던 방문이다. 시정의 주된 기조인 ‘시민이 먼저이고, 시민이 시장이 되는 양산’을 만들어가는 데 같이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또 시와 기관단체와의 소통은 물론, 행정과 시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도 강조했다.”

인구 50만의 21세기 동남권 중심도시 양산의 미래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추진 방향은?

“양산의 신경제지도를 만들고, 신복지 지도를 다시 디자인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신경제지도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하나로 묶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인 지역개발 인프라를 어느 도시보다도 수준 높게 구축해 좋은 기업이 양산으로 몰려올 수 있도록 기업 친화적인 기반을 더욱 갖추도록 할 것이다. 또한 역사, 관광, 레저가 한데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찾아오고 싶은 양산, 매력적인 양산을 만들어 나가겠다. 아울러 산업의 발전 축과 함께 맞물려 돌 수 있도록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일자리 창출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어르신을 위한 취약계층의 복지는 사각지대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해결 대책,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양산부산대병원을 기반으로 의생명 교육, 연구시설, 산학단지 등의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종합계획 용역을 수립해 양산시, 경남도, 부산대와 공동으로 올 연말에 완료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략으로 강소연구개발특구(InnoTown) 지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조기에 구체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사업은 양산이 앞으로 인구 50만의 21세기 동남권 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임 시장의 시책이라고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시정 자문을 위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좋은 정책은 적극 수렴ㆍ검토하고, 문제가 있는 사업은 중단하거나 폐기를 모색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 주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이라면 누구의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사업이라 생각하고 승계해 나갈 생각이다.”

김 시장은 인터뷰 말미에 “시의원으로 8년간 의정을 보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은 ‘내일, 내 가족의 일처럼 일했다는 점’이다. 시장이라고 해서 변할 것은 없다”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심혈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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