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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3차 정상회담 개최 합의…평양서 9월 중순 열릴 듯

北 정권수립일인 '9·9절' 이후 개최 예상

오종탁 기자 ㅣ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8.08.13(Mon) 17: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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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9월 안에 3차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북한 정권 수립일(9·9절) 직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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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서 '정상회담 9월 평양서 개최' 합의, 날짜 확정은 안 돼  

 

남북은 8월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어 3차 정상회담 관련 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보도문에서 남북은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며 "회담에서는 또한 일정에 올라있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9월 안'이라는 합의 내용은 당초 기대에 비해선 다소 두루뭉술하다. 남북은 이미 물밑접촉 등을 통해 3차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8월 말~9월 초'에 개최한다는 데 상당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청와대도 8월12일 남북 고위급회담과 관련해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방북단 규모 등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8월13일 남북 고위급회담에는 남측에서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참석했다. 북측은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청와대 "9월 초는 어려울 것"…北 정권 수립일 9·9절 감안한 듯 

 

조명균 장관은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못한 이유에 대해 "초청하는 북측의 입장이 어떤가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일단 가급적 빨리하자는 방향에서 논의됐지만, 북측의 일정·상황들을 감안할 때 9월 안에 평양에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날짜는 여러 가지 좀 더 상황을 보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리선권 위원장은 고위급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기자 선생들 궁금하게 하느라 (3차 남북 정상회담) 날짜는 말 안 했다. 날짜 다 돼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9월 초·중·하순 중 언제냐'는 질문에 리 위원장은 "9월 안에 있다"고만 답했다. 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이 회담 일정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9월 안에 진행된다. 날짜도 다 돼 있다"고 거듭 말했다.

 

궁금증이 증폭되자 청와대는 '9월 초는 어렵겠다'며 범위를 조금 좁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현실적 여건을 감안하면 9월 초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실적 여건'의 의미에 관해 김 대변인은 "여러분이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9·9절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올해 70주년을 맞는 9·9절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9·9절 이후에 방북하는 것이 여건과 대외 이미지상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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