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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컴퓨터게임에 도둑 잡는 것도 스포츠?

아시안게임에 등장한 이색 종목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 픈착실랏도 첫선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송창섭 기자 ㅣ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8.08.20(Mon)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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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여러 종목이 첫선을 보인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진 e-스포츠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아직 생소한 스포츠다. 조직위는 최근 인도네시아 청소년 사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이유로 e-스포츠를 시범종목으로 채택했다. 이 종목에 우리나라 선수는 7명이 참가한다.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위닝일레븐 2018, 클래시로얄, 아레나오브발러(펜타스톰) 등 총 6개다. 우리 선수들은 이중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에서 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다음 대회인 항저우아시안게임에는 정식종목으로 이름을 올린다.   

카드게임 브릿지(Bridge) 역시 이번 처음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이 종목에 나서는 우리 선수는 없다. 4명이 한자리에 모여 가장 카드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를 거두는 브릿지에는 이번 아시안게임 최고령 참가자인 86세의 인도네시아 여성 필리피노 콩 테 양이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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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전통 무술 픈착실락(Pencak Silak)도 첫선을 보인다. 경기장도 자카르타 근교에 위치한 테마공원 ‘타만미니(Taman Mini)에 마련됐다. 타만미니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다양한 부족 문화를 한군데 모아둔 관광지로 우리나라 민속촌과 비슷하다. 

 

조직위는 픈착실락을 가리켜 일본 가라테와 태국 무에타이의 힘, 중국 우슈의 섬세함이 융합된 무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검은색 도복에 보호 장구를 차고 손과 발을 이용해 상대를 타격하며, 상대의 손과 발을 잡고 넘어트려도 된다. 정해진 부위에 타격하면 점수를 얻으며 상대를 바닥에 넘어트려도 마찬가지다.

 

 

픈착실락, 가라테‧무에타이‧우슈를 짬뽕

 

인도 일대에서 4000년 전부터 행해진 카바디(Kabaddi)도 우리에게는 생소한 스포츠다.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카바디는 7명으로 구성된 양 팀이 겨루는 방식이다. 공격권을 가진 침입자(Raider) 1명이 하프라인 건너 상대진영으로 가 상대편 선수의 손과 발을 터치하고 자신의 진영 안에 돌아오면 1점을 얻는 방식이다. 하프라인 넘어 손만 대도 넘어온 것으로 인정받는다. 반대로 방어자(Defender) 여러 명은 침입자가 하프라인으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자기 진영 안에서 넘어트리면 된다. 그렇게 하면 점수는 방어자들이 속한 팀이 점수를 가져간다. 공격에 성공한 선수는 점수를 가져가며 동시에 코트 밖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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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카바디는 피구와 술래잡기, 레슬링 등이 합쳐진 종합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공격자가 연신 ‘카바디’라는 말을 외쳐야 한다는 것이다. 정확히 이 경기는 공격자가 숨을 참고 상대진영에 갔다 와야 한다. 숨을 참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선수들은 공격자가 ‘카바디’라고 말하는지를 통해 알 수 있다. 힌두어로 ‘숨을 참는다’는 말이 바로 카바디다. 만약 카바디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 숨을 참지 않았다는 거로 간주, 공격권이 뺏기며, 선수는 경기장 밖으로 퇴장당한다. 이렇게 되면, 방어하는 쪽에서는 점수도 얻지 못할뿐더러 인원도 준다. 카바디 역시 타만미니에 경기장이 들어서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기원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쿠라시(Kurash)도 흥미롭다. 얼핏 보면 유도와 씨름이 결합된 종목인 쿠라시는 녹색과 파란색 도복을 입은 양 선수가 손과 발을 이용해 상대를 쓰러트리면 점수를 얻는 경기다. 상대가 넘어지면 바로 점수를 얻고 경기가 끝나는 게 유도와 다른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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