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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박성현,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복귀

올 시즌 LPGA투어 3승…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2연패 청신호

안성찬 골프 칼럼니스트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8.26(Sun) 10:01:00 | 15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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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박성현(25·KEB하나금융그룹)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에 복귀했다. 8월21일 전주보다 3계단 뛰어오른 박성현은 지난해 11월7일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1주 천하’로 막을 내렸으나 9개월 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박성현은 7월31일 개인 두 번째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0.05점차 2위로 밀어냈다.

 

박성현에게 행운을 안겨준 대회는 8월20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박성현은 연장전에서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최종일 1.2m와 2.8m의 퍼트가 승부를 갈랐다.

 

2타 차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박성현은 이날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리젯 살라스(미국)를 연장에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날 4타를 줄여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68-63-66-68)를 쳐 살라스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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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통산 우승 5회

 

장타력이 빛났다. 300야드 이상 시원하게 날린 드라이버샷에 힘입은 박성현은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평균 비거리 230야드에 그친 살라스는 17번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8번홀(파4·272야드)에서 1.2m짜리 버디를 놓쳐 연장전에 끌려갔다. 

 

연장 1차전인 18번홀. 박성현은 페어웨이를 잘 골랐고, 세컨드샷을 핀 뒤로 보냈다. 살라스의 볼은 그린 오른쪽으로 밀려났다. 살라스의 5m 첫 퍼트는 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지만, 핀과 2.8m의 박성현의 볼은 홀을 향해 굴러가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천금의 버디’였다.     

 

박성현은 지난 5월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LPGA 텍사스 클래식 우승에 이어 지난 7월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따낸 지 2개월 만에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등 2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우승도 5회로 승수를 늘렸다.

 

오는 9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등 LPGA투어 10개 대회만 남겨 놓고 있는 박성현은 이로써 상금왕과 롤렉스 올해의 선수 2연패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30만 달러를 보태 총상금 121만4262달러로 상금랭킹에서도 2위에 올랐다. 시즌 3승을 거둔 아리야 주타누간이 220만7513달러로 1위다. 박성현은 루키 시즌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시즌에 100만 달러를 넘어선 선수는 박성현과 아리야 주타누간, 유소연(28·메디힐) 3명뿐이다.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에서도 198점의 주타누간에 이어 124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기쁘다. 나흘 내내 집중을 잘했다. 나를 칭찬해 주고 싶은 4일이었다. 이번 시즌에 두 번째 연장전이라 긴장되지 않았다. 작년에 처음 세계랭킹 1위가 되고 1주일 만에 내려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오래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던 지난 5, 6월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당했을 때와 달리 하반기 들어 박성현의 기량은 한 단계 상승했음이 확실해 보인다. 박성현은 국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동할 당시 자주 역전패를 당해 ‘새가슴’이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을 썼다. 2년 만에 우승을 노린 살라스와 같은 조연의 설움을 누구보다 많이 겪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과 지난 7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박성현이 보여준 경기력은 몰라보게 달랐다. 두 번의 연장전에서 모두 승리한 그는 ‘멘털’과 ‘기량’면에서 월드스타임을 재확인했다. KPMG 최종일 경기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로 향했고, 볼이 턱에 걸려 간신히 벌타를 면했다. 박성현은 세 번째 샷을 홀 옆에 붙였고 파 세이브로 위기탈출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박성현이 살아나자 공동선두였던 유소연이 17번홀(파3)에서 2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박성현은 이어진 연장전 2차전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넣으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년 차 징크스 깨고 쾌속질주 중

 

이번 대회에서 박성현은 장타자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페어웨이 안착률에서도 안정적으로 자신의 페이스를 잘 유지했다. 송곳 같은 아이언샷에 퍼트까지 잘 따라주며 ‘박성현의 달라진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특히 몰아치기가 강점인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골라내며 63타를 쳐 승기를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라운드 동안 드라이버 평균거리 261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85.71%, 그린적중률 86.11%, 평균퍼트수 28개, 샌드세이브 100%를 기록하면서 버디 26개, 보기와 더블보기를 1개씩 기록했다.    

 

박성현의 올 시즌 기록을 보면 장타력을 빼놓고는 이렇다 할 특별한 것이 없다. 비거리에서만 톱10에 들었을 뿐 성적에 영향을 주는 아이언샷은 20위권, 퍼트는 4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승을 거둔 데는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는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음을 잘 나타낸다. 특히 ‘몰아치는 능력’이 뛰어나다. 박성현은 장타력에다 자신감까지 보태 2년 차 징크스를 깨고 쾌속질주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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