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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 공포 커지는데, 정부 지원은 오히려 뒷걸음질

전국 12개 권역심뇌혈환질환센터 예산 삭감 위기…"국회에서 이슈화할 것"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8.24(Fri) 17: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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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은 암을 제외하고 각각 국내 사망원인 1위와 2위다. 두 질환은 이른바 '골든 타임' 이내에 치료해야 사망이나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상당수가 혈전(피떡)이 원인인데,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은 전국에 40여 개소에 불과하다. 갑작스러운 증세를 보인 환자가 이 병원을 찾으면 다행이지만, 치료하지 못하는 병원으로 가면 다시 병원을 옮겨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병이 악화하거나 사망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08년부터 지역별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선정해 운영해왔다. 현재 경상대병원, 전남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전국에 12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설치됐다. 이들 센터는 24시간 365일 전문의가 상주해 응급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센터들에 따르면, 센터를 운영한 10년 동안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해서 시술을 받을 때까지 시간이 185분에서 81분으로 단축됐고, 급성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한 후 60분 내 혈전 제거술을 받은 비율이 60.3%에서 88.6%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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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들 센터가 예산 위기에 몰려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다. 정부는 2013년 126억이던 지원 예산을 매년 줄여 올해 83억원으로 삭감했다. 센터 1곳당 10억원 이상에서 5억~10억원으로 지원금이 줄어든 셈이다. 2019년 예산은 큰 폭으로 삭감될 것이라는 게 센터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현재도 센터 운영비의 50% 이상은 센터가 매칭해 운영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한 매체(데일리메디)를 통해 “아직 공식적인 방침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예산의) 단계적 축소는 확정적"이라며 “해당 기관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운영협의체의 차재관 회장(동아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보건복지부의 정책은 센터가 자립해서 운영하라는 쪽으로 굳어진 것 같다. 더욱 촘촘한 안전망 구축을 위해 ‘권역에서 지역으로’ 확대해도 모자랄 판에 기존의 권역센터 사업마저 축소하는 정책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2022년까지 전국 심뇌혈관센터 추가 지정·설립 계획과도 어긋난다. 센터의 위기는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골든타임이 무너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오늘(8월24일)도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토론회를 가졌지만, 앞으로 국회를 통해 이 문제를 이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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