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메뉴열기

시사저널

한국의 희망 반도체에 드리운 ‘수요·공급의 이중고’

갈수록 커지는 반도체 비중…‘중국 반도체 굴기’와 ‘미·중 무역전쟁’이 리스크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8.09.02(Sun) 19:53:29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우리나라 무역의 반도체 쏠림 현상은 월례행사처럼 지적되는 사안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만 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9월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는 올 1~8월 누적 수출액 3998억 달러 가운데 20.8%를 차지했다. 8월 수출액인 512억 달러만 놓고 보면 반도체의 비중은 22.4%로 더 높다. 이 추세대로 가면 올해 전체 수출액 대비 반도체 비중은 2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에 그 비중은 12.6%, 지난해엔 17.0%였다.

 

%uC0BC%uC131%uC804%uC790%20%uBC18%uB3C4%uCCB4%20NBIoT%20%uC194%uB8E8%uC158%20%27%uC5D1%uC2DC%uB178%uC2A4%20i%20S111%27%20%20%A9%20%uC5F0%uD569%uB274%uC2A4


 

올해 전체 수출액 대비 반도체 비중 20% 넘을 듯 

 

세계 경제에 호황기와 불황기의 사이클이 있듯, 반도체 업계도 언젠간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모두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인공지능(AI)과 모바일 기기 등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반도체 업계가 ‘수퍼 호황기’를 맞았다고 분석한다.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해 12월 글로벌 회계법인 KPMG는 반도체 업계 전문가 153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기가 앞으로 3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셈이다. 

 

때맞춰 세계 최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1월 “곧 반도체 공급에 과잉이 올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그 배경엔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깔려있다. 지금 당장은 반도체 최강국인 한국과 중국 사이에 기술 격차가 있다. 하지만 자금력을 내세운 중국의 투자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發 반도체 공급 과잉 온다”

 

미국 반도체 시장분석업체 IC인사이츠는 8월28일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시설투자 규모는 올해 110억 달러(약 12조 3000억원)”라고 발표했다. 2025년까지 쏟아부을 예상 금액은 총 1조 위안(약 163조 800억원)에 달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오브젝티브 애널리시스의 짐 핸디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 강도 높은 예고를 하기도 했다. “중국 경쟁사들이 양산을 하면 공급이 넘쳐나 세계 1~3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중 한 곳은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반도체 업계에 가져올 기운도 심상치 않다. 선뜻 생각해보면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공급의 위축으로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손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 반도체의 60%를 사간다고 알려진 중국의 수요 역시 쪼그라들 수 있어서다. 

 


‘미·중 무역전쟁’은 수요 위축 초래할수도

 

공급이 넘쳐나는데 수요가 축소되는 상황은 우리나라 무역에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월4일 국내 반도체 업계와 관련해 “무역전쟁이 시작되면 한국이 ‘가장 경제 타격이 심한(hardest hit economies)’ 나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그룹은 오히려 반도체를 더 키우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다. 삼성은 앞으로 3년 간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 등에 13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모두 반도체를 근간으로 하는 분야다. SK하이닉스도 새 먹거리를 찾기보다 반도체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7월 말 하이닉스는 3조 5000억원을 들여 새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회로를 찾기보다 아예 기술격차를 확실히 벌려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 

전체댓글0

0 /150
  • 최신글
  • 공감 순
  • 비공감 순
더보기

TOP STORIES

사회 > 갤러리 > 포토뉴스 2018.11.13 Tue
[포토뉴스]
경제 > 국제 2018.11.13 Tue
흔들리는 중국 경제, 시진핑도 위험하다
LIFE > Sports 2018.11.13 Tue
‘장현수 사태’ 후폭풍, 대안 찾기 나선 벤투
Health > LIFE 2018.11.13 Tue
사물 볼 때 눈 찡그리는 아이, ‘소아 근시’ 의심
Culture > LIFE 2018.11.13 Tue
[살롱문화①] 대한민국, 살롱 문화에 빠지다
Culture > LIFE 2018.11.13 Tue
[살롱문화②] 재교육 수요 높아지자 ‘대안학교’ 뜬다
Culture > LIFE 2018.11.13 Tue
[살롱문화③] “지식 넘치는 시대, 소셜 살롱서 취향 꿰어 나간다”
사회 2018.11.13 Tue
[팩트체크] 여호와의 증인이 ‘병역거부’ 않으면 제명?
연재 > 김남규의 직장종합영어 2018.11.13 Tue
[김남규의 직장종합영어] 실전 호텔 투숙 정보 ②
국제 > 연재 > 재미 변호사가 보는 재밌는 미국 2018.11.13 화
중간선거 이겼지만, 이기지 못한 트럼프
한반도 > 연재 > 이영종의 평양인사이트 2018.11.13 화
북한, 약초 재배로 보건 시스템 구축나서나
OPINION 2018.11.13 화
[한강로에서] 메이지유신 150주년이 갖는 의미
사회 2018.11.13 화
“그만둔다는 강제징용 피해자 할아버지 협박하면서 재판 이끌었죠”
연재 > 이원혁의 ‘역사의 데자뷰’ 2018.11.12 월
적과의 동침…조국보다 정의를 선택한 전쟁 영웅들
연재 > 큰 은행의 작은 컨설팅 이야기 2018.11.12 월
투자 성공을 위한 필수 3가지 포인트
사회 2018.11.12 월
[김앤장 공화국③] 같은 ‘간판’ 다른 ‘법인’
사회 2018.11.12 월
[김앤장 공화국②] 김앤장 3년 차 변호사 K씨의 하루
사회 2018.11.12 월
[김앤장 공화국①] “김앤장은 또 하나의 정부”
정치 2018.11.12 월
노회찬 빈자리 누가 채우나…창원 성산구 보궐선거 주목
사회 2018.11.12 월
황운하 “검찰은 조직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마피아 집단”
사회 2018.11.12 월
[단독] “검찰, 황운하 노리고 룸살롱 황제 비리경찰 조작”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