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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광룡 거제시장 “해양플랜트단지, 지역경제 부흥 마중물”

[인터뷰] ‘관광과 산업’ 두 마리 토끼 잡기 나선 변광룡 거제시장

경남 거제 = 이상욱 기자 ㅣ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18.09.05(Wed) 17: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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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인구 유출, 조선업 불황…”

 

거제의 악화된 ‘경제 지수’를 거론할 때마다 변광룡 거제시장(52)의 표정은 무거웠다. 변 시장은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소식에 잠을 이룰 수 없다. 관광과 산업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변 시장은 민선 7기 시정목표인 ‘시민이 주인인 활력 거제, 세계로 향하는 관광 거제, 더불어 잘사는 행복 거제, 사람 중심 지속성장 거제’ 시대를 열어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네 차례에 걸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고배 경험이 시민과 호흡할 수 있는 큰 밑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 속으로 더 낮게 다가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시장은 거제의 최대 현안을 ‘일자리 붕괴’라고 진단했다. 그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너무 거세다.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을 설득해 더 이상의 실직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생산력을 높여 떨어진 소비력을 회복시켜 놓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을 찾아 영상 미디어센터 유치를 설득한 변광룡 거제시장을 9월5일 거제시청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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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를 계속 추진하는가. 

 

“6월 지방선거 때 거제의 민심은 힘든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바람이었다. 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는 현재 거제의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발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고, 인근 도시인 통영도 유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는 어려운 거제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마중물이다.

 

조선업 불황이 길어지고 있지만, 거제시는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 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를 추진할 각오다. 정부도 지난해 12월 중앙산업단지계획심의를 통과시키는 등 행정절차를 이미 완료했다. 그런 만큼 정부도 이젠 LH가 참여하는 공영개발방식을 도입해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 최근 국토부 장관을 만나 성공적인 추진 방안을 건의했으며, 경남도와 함께 국가산업단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는 삼성중공업과 연계해 해양플랜트 모듈 생산에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국가산업단지다. 통영은 이미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이를 유치할 수 없다. 특히 통영은 중소형 조선전문단지로서 대규모 해양플랜트산업단지로 전환하기에는 입지 요건이 적합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앞으로 해양플랜트 모듈 시장 규모가 커지면 거제와 통영은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이 가능하다. 따라서 양 도시는 협력해 상생의 길로 나가야 한다.” 

 

거제의 낙후된 대중 교통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거제는 최근 수년간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곳곳에 조성돼 인구가 급속히 팽창했다. 도로도 다수 신설됐다. 하지만 거제시가 대중교통체계를 제때 개편하지 못하면서 시민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현재 거제 대중교통체계는 버스 업체의 이윤과 민원해결 위주로 계획된 탓에 시민 눈높이의 서비스를 따라가기 어려운 현실이다. 

 

거제시는 앞으로 버스 노선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없애고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조치다. 거제시는 지·간선 체계 구축 및 노선 간 연계·환승 체계 강화부터 급행버스 도입, 관광지 대중교통 탄력 운영 등 교통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교통 약자를 위해 저상 시내버스 승강장도 개선할 계획이다.”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특구 추진은 가능한가.

 

“거제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명소로 만드는 데는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이 필수다. 그래야만 관광객이 늘 수 있다. 남부와 옥포를 잇는 해안을 관광특구로 추진할 계획이다. 1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과 숙박 및 서비스 등 관광기반시설 등이 갖춰져야 하는 등 요건이 까다롭다.

 

하지만 지역의 관광 자원과 연계한 관광특구 지정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포로수용소 공원과 고려 시대를 주 테마로 하는 ‘평화촌’과 ‘고려촌’ 등 컨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지속가능한 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해 거제가 국제적인 휴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에 대한 견해는.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최우선 공약이다. 나도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거제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서울에서 거제까지 2시간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 등 생활권이 바뀐다. 또 1000만 관광도시 거제를 위해 조기 착공돼야 한다. 김경수 경남지사뿐만 아니라 KTX 김천-거제노선에 걸쳐있는 모든 단체장들과 힘을 합쳐 최대한 착공시기를 앞당기겠다.”  

 

지방선거 후 민심이 갈라졌다는 평이다. 시민 화합을 위한 방안은.

 

“거제는 과거 20년 넘게 특정정당에서 국회의원과 단체장을 독식해왔다. 하지만 촛불혁명 이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거제도 크게 변했다. 아직도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민심 분열이라기 보다 더 큰 화합의 시대로 나아가는 과정의 성장통으로 본다. 시민들이 덜 아프고, 빨리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겠다. 그 일환으로 과거 3년간 개최하지 않은 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올해 10월 개최한다. 행사 콘텐츠와 진행 방식은 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예정이다. 

 

시민 화합을 위해선 시민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나와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시장인 나부터 시민이 맡긴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26만 시민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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