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남 브리핑] 여수시의회, 낭만포차 이전 예산 삭감 ‘논란’
  • 전남 = 박칠석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18.09.0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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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 광양서 ‘첫 삽’…2020년 10월 개관

 

전남 여수시의회가 낭만포차 이전 사업비 전액을 삭감한 것을 두고 시정 발목잡기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시는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소음,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낭만포차 이전을 추진했다. 낭만포차 이전은 민선 7기 권오봉 시장의 공약사항이다. 

 

시는 이를 위해 상하수도 개량과 전기 기반시설, 화장실 공사 등 5억 원을 추경예산에 반영, 시의회에 상정했다. 하지만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이 사업비를 전액 삭감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시의회 상임위와 예결위는 낭만포차 이전비 심사과정에서 이전에 따른 대책 마련과 이전 여부에 대한 시민공청회 등 시민 의견 수렴 부족 등을 이유로 삭감했다.

 

반면 상정된 안건 심사에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포차인근 상인들과 일부주민 등 442명이 이전 반대 탄원서를 시와 시의회에 제출하는 등 낭만포차 이전을 둘러싼 갈등은 심화됐다.

 

이처럼 권 시장의 공약인 낭만포차 이전 사업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자 일부에서는 의회가 시장의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자 시의회가 “시정 발목잡기가 아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여수시의회는 9월4일 보도자료를 내고 “낭만포차 이전비 삭감은 의회 차원에서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낭만포차의 존치 및 이전, 폐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한 민주적 절차 선행을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완석 의장은 “예산삭감을 두고 일부에서 의회가 민선 7기 시정 발목을 붙잡는 것처럼 말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낭만포차 이전 문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한데도 여수시가 이전을 추진하고 나서 문제점도 보완하고 다시 여론조사도 해보자는 의미에서 사업비를 삭감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5월 2억3천만원을 들여 문을 연 낭만포차는 18개 포차가 운영 중이며 ‘여수 밤바다’와 함께 전국적인 관광지로 부상했다.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주말이면 종포해양공원 일대가 주차장으로 변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전남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 인근 해양공원 주변에 설치된 낭만포차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여수시

 

◇ 전남도립미술관, 광양서 ‘첫 삽’…2020년 10월 개관

 

전남도립미술관 기공식이 3일 오후 전남 광양시 광양읍 옛 광양역사 부지에서 열렸다. 기공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이용재 전남도의회의장, 김성희 광양시의회 의장,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경전선 폐선부지인 옛 광양역사 부지 일원에 450억원이 투입돼 2020년 10월 문을 연다. 연면적 1만1547㎡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전시실과 수장공간, 사무·교육공간을 비롯해 어린이 체험실과 도서실 등이 들어선다.

 

전남의 예술과 철학이 담긴 다양한 미술 작품을 선보여 지역의 관광자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한 문화향유 공간으로 활용된다. 광양시는 옛 광양역사 부지 앞 폐창고를 매입해 시민컨벤션센터와 지역예술인의 방 등 복합문화공간을 조성중이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축사에서 “도립미술관에는 광양시민의 원대한 꿈과 열망이 담겨있다”며 “도립미술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전남 미술의 발전을 견인하고 광양시의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립미술관 건립공사 기공식이 9월 3일 오후 광양시 광양읍 인동리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용재 도의장, 정현복 광양시장, 하철경 한국예총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광양시

 

◇ 순천서 전남 동부권 여성일자리박람회…444명 채용

 

전남 동부권 기업과 여성 구직자 만남의 장인 전남 여성일자리 박람회가 5일 순천 팔마 체육관에서 열렸다. ‘일하는 여성, 행복한 여성, 여성일자리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순천·곡성·​구례·​고흥·​보성 등 동부권 5개 시·군 기업체가 일자리를 제공했다. 

 

어업회사법인 씨스타, 한솔 영농조합법인, 구례 자연드림파크 등 30곳은 181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현장 면접을 했다. 박람회에 참가하지 못한 180개 업체는 채용 게시판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박람회에 참여한 여성 구직자를 대상으로 사후 면접을 거쳐 263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박람회에서는 직업디자인관, 직종별 채용관, 직업&창업체험관, 여성 친화관 등 모두 62개 부스가 운영됐다. 전남 여성일자리 박람회는 6일 나주에 이어 다음 달 23일 목포에서도 열린다. 

 


 

◇ 광양시 기초생활 거점 육성사업 2곳 선정

 

광양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2019년 기초생활 거점 육성 공모사업에 봉강면과 다압면 등 2곳이 최종 선정돼 사업비 80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봉강면과 다압면에는 내년부터 3년간 40억원씩 지원된다. 봉강면은 비봉복지센터를 증축하고 비봉 광장과 경관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다압면은 복합문화행정타운을 정비하고 안전보행로와 자연놀이터를 만든다.

 

광양시는 광영동과 옥곡면·​진상면·​진월면·​옥룡면 등 농촌 중심지 활성화사업 5개 지구에 2021년까지 국비 227억원 등 325억원을 투입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을 하고 있다

 

 

◇ 보성군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 기준 대폭 강화

- 주택·도로 이격거리 200m→500m 조례 개정 추진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 기준을 완화했던 보성군이 6개월만에 다시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을 두고 지역 주민의 거센 반대에 따른 것이다. 

 

보성군에 따르면 올해 2월 의원 발의로 개정된 ‘보성군 군계획 조례’는 태양광 발전시설과 농어촌도로, 주거밀집시설, 주택과의 거리를 500m에서 200m로 완화했었다. 군은 ‘이격 거리가 짧아지면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조례안에 대해 반대했으나 군의회는 원안대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격 거리가 완화되면서 올해 들어 태양광 발전시설 신청 건수는 지난해 230여건에서 올해는 1000여건으로 700건 이상 늘었다. 발전시설 허가 기준을 강화해도 부족할 판에 완화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그러자 군은 태양광 발전시설과 마을과의 이격 거리를 더 늘리는 등 심의 기준을 강화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군은 부랴부랴 마을과의 이격거리를 종전으로 환원하기로 하고 관련 조례를 10일까지 입법 예고한 뒤 다음 달 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조례 개정과 별도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진할 때 주민 동의서를 첨부하도록 세부시행 규칙을 보완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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