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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확인] 재발한 메르스, ‘추석특집 공포물’ 아니다

‘공기전염’은 사실과 달라…메르스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 없는 3가지 이유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8.09.10(Mon) 16: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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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메르스 공포’가 한반도를 다시 엄습했다. 9월7일 쿠웨이트에서 귀국한 남성 A씨(61)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2015년 전국에서 38명의 사망자를 낸 메르스 사태가 오버랩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메르스의 위험은 일부 과장된 측면도 있다. 그에 대한 팩트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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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는 공기로 전염된다?

 

메르스가 두려움을 자아낸 이유 중 하나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그 감염경로였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공기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것.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메르스 감염경로는 △낙타와 접촉 △생 낙타유(乳) 섭취 △메르스 환자와 직접 또는 긴밀한 접촉 등 3가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긴밀한 접촉(close contact)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고 알리고 있다. 여기서 긴밀한 접촉이란 ‘비말접촉’을 가리킨다. 이는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이 타인의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이다. 

 

비말접촉으로 인한 비말감염은 보통 공기를 매개로 이뤄진다. 하지만 흔히 걱정하는 것처럼 병원균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 사람을 감염시키진 않는다. 침 속의 병원균이 한동안 공기 중에 머물다가 감염원이 되는 ‘비말핵감염’과는 다르다. 다만 침방울이 2m까지 튈 수 있기 때문에 환자 주변에선 조심해야 한다. 

 

JTBC는 2015년 6월 메르스 최초 발견자인 이집트의 알리 무함마드 자키 박사를 인용해 “메르스의 공기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당시 기자와 직접 통화했던 자키 박사는 “공기전염 가능성을 연구한 논문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낙타를 대상으로 실험한 게 유일하다”면서 “내가 그 논문을 믿는다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엔 메르스 환자 A씨를 빨리 격리해 초기 대처가 빨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밀접접촉자 21명도 보건당국이 격리시켜 관리중이다. 대처가 미흡해 수많은 2차 환자를 낳은 2015년 사태와 다른 부분이다.​



■ 메르스는 불치병이다?

 

메르스는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다. 백신도 없다. 그 이유에 대해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2014년 “수익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부사장 필립 도미타이저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인하기 위해선 6년이 걸리고, 거의 5억 달러(약 5640억원) 넘게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메르스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업체 진원생명과학 측도 같은 말을 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9월10일 시사저널에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연구자금”이라며 “앞으로 시판까지 5~6년 더 걸릴 것 같다”고 예측했다. 진원생명과학은 현재 국내에서 2상 초기단계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메르스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일양약품은 아직 1상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메르스가 불치병이란 건 아니다. 2014년 영국 의학저널 랜싯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에게 ‘인터페론제’ 등 면역 증강제를 투여했을 때 생존율이 2배로 늘어났다. 중증 메르스 환자에겐 혈액투석을 하는 방법이 있다. 

 


■ 메르스는 걸리면 사망에 이른다?

 

메르스의 진원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 치사율은 올 7월 기준 약 40%다. 메르스에 걸려 입원한 10명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단 뜻이다. 하지만 국내 치사율은 20% 정도다. 의료기술 수준 차이가 그 배경으로 꼽힌다. 

 

또 기존 건강에 따라 위험도에 차이가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의 연구에따르면, 메르스 환자 중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의 치사율은 45.2%였다.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12.3%로 조사됐다. 최근 국내에 흔해진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치사율이 10~15%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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