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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한번 당했지만 두번 당하진 말자

메르스 예방 위한 안내서…미심쩍은 증상이면 병원 가지 말고 1339에 신고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9.11(Tue)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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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9월9일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위기경보 수준 '관심'은 해외에서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주의'는 해외 메르스가 국내로 유입됐을 때 각각 발령된다. 만일 국내에서 메르스가 제한적으로 전파되면 위기경보 수준은 '경계'로 바뀐다. 메르스가 지역 사회나 전국적으로 확산하면 '심각' 단계로 격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전국 17개 시도에 지역 방역대책반을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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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자 감염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2015년 대한의사협회는 ‘대국민 메르스 예방 캠페인’ 3가지를 진행했다. 이 예방법은 현재도 유효하다. 

 

 

1. 팔에 대고 기침·재채기하기

 

공기 전염은 기침할 때 튀어나온 바이러스가 침방울이 마른 뒤에도 살아남아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게 결핵이다. 메르스가 공기로 감염된 사례는 없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환자의 분비물을 접촉했을 때 옮는다. 환자와 가까운 거리(2m)에 있거나 환자가 만진 물건을 접촉할 때 감염된다. 

 

재채기할 때 최대 4만개의 비말(침)이 초속 30m의 속도로 튀어 나간다. 이 비말에 병원균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간다. 따라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손수건으로 가려야 한다. 휴지나 손수건이 없으면 옷소매를 입을 가려야 한다. 손으로 입을 가리면 손에 묻은 균이 문고리나 악수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만약 손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했다면 곧바로 손을 씻어야 한다.

 

 

2. 마스크 착용하기

 

마스크를 착용하면 침이나 콧물 등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람이 붐비는 곳으로 갈 때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기만 해도 메르스를 예방하고, 확산을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다. 일반 마스크만으로도 충분하므로 굳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마스크를 쓰는 자체가 호흡기를 마르지 않게 유지하므로 메르스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 올바른 손씻기

 

사람은 하루에 200번 이상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얼굴을 만진다. 손을 깨끗이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기만 해도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손을 올바르게 씻는 방법은 양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기→손가락을 마주 잡고 씻기→손등과 손바닥을 닦아낸 다음 엄지손가락을 돌려주며 씻어내기→깍지를 껴서 사이사이를 닦아내기→손가락을 손바닥에 문질러 손톱 밑까지 깨끗이 씻기→흐르는 물로 씻어내기 순이다. 비누나 물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 알코올 성분의 손 세정제를 이용해 손을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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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는 중동지역 특히 아라비아반도를 중심으로 2012년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총 2229명이 발생했다. 올해에만 116명의 환자가 생겼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 지역으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그러나 사업 등의 목적으로 반드시 중동 지역을 다녀와야 한다면 다음과 같은 유의사항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 여행 전


-중동 지역으로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발생 국가를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cdc.go.kr)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오만·UAE(아랍에미리트)에서는 올해 메르스가 확인됐고, 카타르는 지난해 메르스가 발생한 국가다. 쿠웨이트는 2016년 8월 이후 메르스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근 환자가 확인됐고 그중 한국인 1명이 국내로 들어왔다. 

 

-65세 이상, 어린이, 임산부, 암투병자, 면역저하자, 당뇨병 환자, 고혈압 환자, 심장질환 환자는 그 지역으로 여행을 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 여행 중

 

-중동 지역을 여행 중이라면 농장을 방문하지 않는다.

 

-병원도 특정 질환을 치료할 목적이 아니라면 가지 않는다.

 

-낙타와 접촉한 사람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으므로 낙타와의 접촉을 피한다. 

 

-낙타 고기나 낙타유를 먹지 않는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으며, 불가피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열이 나거나 기침하는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다.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씻어야 하는데, 물과 비누가 없으면 손 세정제를 사용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는다. 

 

-자신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린다.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 여행 후


-입국할 때 건강상태 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한다. 

 

-입국할 때 의심증상이 있으면 공항 검역관에게 알린다. 

 

-중동지역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연락한다. 

 

최희정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상 증상이 생겼다고 임의로 병원에 가면 대중교통이나 병원 내 사람들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가지 말고 1339에 전화해서 조치를 받고 행동하는 게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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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중증급성호흡기질환이다. 중동 지역(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요르단·오만·쿠웨이트·이집트·예멘·레바논·이란)에서 처음 발견돼 중동호흡기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이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다만, 낙타를 접촉했거나 낙타유를 마셨거나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중동 지역 환자 10명 가운데 3명이 낙타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낙타는 박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박쥐를 접촉해 감염된 사람은 없다.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14일이다. 잠복기에는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 증상이 생긴 후부터 전염성을 띤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기침·​가래·​숨가쁨·​설사·​구토 등이 있다. 

 

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은 10% 미만이다. 지병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치명률은 약 30%다. 치명률 40%는 중동 지역의 통계다. 중동 지역에서의 메르스 사망자는 대부분 노약자와 만성질환자여서 치명률이 높다. 게다가 의료 환경이 한국보다 낙후된 탓도 있다. 

 

치료제는 없고 증세를 완화하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치료받은 후 48시간 이상 증상과 발열이 없고 유전자 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이 나오면 퇴원 조치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는 959건이었다. 이 가운에 169명은 의심환자로 분류했다. 그러나 의심환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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