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누적적립금 8조 육박…1000억 이상 학교도 20곳
  • 부산 = 김종섭 기자 (newsbreak@nate.com)
  • 승인 2018.09.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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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적립금 과다 홍익대·이화여대·연세대·고려대·수원대 順…적립액보다 인출액 많은 학교는 단 5곳 불과

 

부산 연제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교육위)이 국내 사립대학교의 누적 적립금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4년제 사립대학교 누적적립금 현황’을 인용해 2017년 결산 기준 4년제 사립대학교 누적적립금 총액이 7조 9498억이며 누적적립금이 1000억 이상인 학교도 20곳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 ⓒ 시사저널

 

 

 

누적 적립금 홍익대·이화여대·연세대·고려대·수원대 順


대학별로는 홍익대학교가 7565억으로 가장 많은 누적적립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화여자대학교(6831억), 연세대학교(5687억), 고려대학교(3967억), 수원대학교(3531억)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7년도 실 적립액은 누적적립금 1000억 이상의 학교 중 고려대학교가 398억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적립했으며 연세대학교(369억), 중앙대학교(161억), 홍익대학교(136억)가 그 뒤를 이었다. 

 

김해영 의원은 적립금이 학생복지나 장학금 등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그는 “적립금은 교육시설 개·보수 및 신축, 장학금 등 학생들을 위해 사용되야 하는데 대학들의 과도한 누적 현황을 보면 적립금이 학생들을 위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1000억 이상의 누적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 20곳 중 단 5곳만 당해 적립액보다 인출액이 많았다"면서 "적립금의 사용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립학교법 등에 따르면 적립금은 기부금과 수익용 기본재산의 이자수익, 법인 전입금 등으로 구성되며 연구·건축·장학·퇴직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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