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제의 불로장생] 총명은 불로장생의 길
  • 이경제 이경제한의원 원장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9.21 11:26
  • 호수 15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명을 방해하는 대장 증상·무기력·졸음 퇴치법

총명(聰明)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총(聰)은 귀 밝을 총이고, 명(明)은 눈 밝을 명이다. 잘 듣고 잘 본다는 뜻이다. 눈과 귀가 열려 있어 듣고 본 것을 기억하고, 그러한 능력이 뛰어난 이를 총명하다고 한다. 총명한 아이든 노인이든 눈을 보면 총기를 알 수 있다. 육륜·혈륜·기륜·풍륜·수륜 등 오륜(五輪)이라고 하여 눈만 보고 오장(五臟)의 증상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들고 과로가 쌓이면 총명에 지장을 준다. 총명에 방해가 되는 증상들에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 시사저널 포토


 

①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과민성 대장 증상


시험 전날 심한 복통으로 응급실에 가는 경우가 있다. 명절이 다가오면 배가 아파서 꼼짝도 못 한다. 귀에 거슬리는 소리만 들으면 배 속이 돌덩이처럼 단단하게 굳는 느낌이 난다. 이처럼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면 대장의 기능이 악화된다. 소화 기능은 음식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다. 그래서 신경성 위염, 과민성 대장 증상이란 병명이 있고, 앞글자만 모으면 신경과민이 된다. 과민성 대장 증상을 일으키는 음식이 있다. 우유·설탕·트랜스지방·화학조미료·고추·냉수·찬 음식 등이다. 이 같은 음식을 피하고, 대장 기능을 좋게 하는 음식을 먹도록 하자. 청국장·된장·요구르트·잡곡·따뜻한 물 등이다. 


대부분의 과민성 대장 체질은 소양인이다. 소양인은 신중하고 합리적이다.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모양새를 중요하게 여긴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데 속에서 좋고 싫고를 다 판단한다. 이런 사람이 과민성 대장 증상을 많이 호소한다.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나는데, 보통 설사로 고생한다. 구기자차를 즐겨 마시는 게 좋으며 효소·유산균·식이섬유를 꼭 섭취하자. 구기자는 익정명목(益精明目), 정기를 더해 주고 눈을 밝게 한다.



② 늘 졸리고 밥만 먹으면 맥을 못 춘다


식곤증은 비위 기능이 약해서 온다. 식은땀을 흘리고, 입맛이 까다롭고, 편식이 심한 소음인에게 흔히 볼 수 있다. 소음인은 겉으론 부드럽고 속으론 치밀하다. 매사 작은 일에도 신경을 써서 늘 불안하다. 피곤하면 신경질적이다. 감정변화가 심해 변덕스럽다. 신경성 위염이 많고, 잘 체하고, 식사 후에 급격하게 기력이 떨어진다. 대추차·감초차를 즐기는 게 좋으며 역시 효소·유산균·식이섬유를 꼭 섭취하자. 대추는 익기생진(益氣生津), 기를 더해 주고 진액을 생성한다. 



③ 산만하여 집중력이 없다


이 경우는 뇌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수면불쾌가 있거나, 불면증이 있다. 자다가 깨는 것이 수면불쾌, 자는 것이 힘든 것이 불면증이다. 탄수화물(밥·빵·면류·과자)과 당분 과잉이 되면 산만해진다. 채소·콩·두부·생선·해물·해조류 등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잣·호두·땅콩과 같이 뇌를 건강하게 하는 식품을 먹도록 하자.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좋은 음식과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총명해지는 비결이다. 뱃속 편하고 집중이 잘되면 총명해진다. 총명이야말로 불로장생으로 가는 길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