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필자가 35년 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회화 노하우를 담을까 합니다.
독자여러분께서는 태어나 처음 해외에 나가, 처음으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나는 게 기억나십니까. 필자는 ROTC 17기로 군복무를 마친 후 중동건설 붐이 한창일 때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에 입사했습니다.
1981년 7월1일 해외영업부에서 근무를 시작하며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맡았던 것이 제 첫 번째 일이었습니다. 이듬해 1월 인도네시아 공사 현장을 가기 위해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갔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시에는 인도네시아 직항이 없었습니다.
해외여행을 다니다보면 이민국 카운터는 부담스러운 존재입니다. 이때 이민국 직원들은 자국 내 불법 취업‧이민을 방지하기 위해 “방문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곤 합니다. 이를 영어로 표현하면 ‘What is the purpose of your visit’입니다.
이는 ‘여행의 목적은 무엇입니까’(What is the purpose your trip)라고도 합니다.
이럴 땐 그냥 ‘여행하러 왔다’(For travel)고 대답하는 것이 제일 편리합니다.
‘업무 차(For business) 왔다’고 하면, ‘얼마나 머무를 예정이냐’(How long are you going to stay), ‘어디서 묵을 예정이냐’(Where are you going to stay) 등의 질문이 쏟아집니다. 짐을 찾아서 공항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또 질문을 받게 됩니다.
이 때 가장 많이 듣는 게 ‘세관에 신고할 것이 있습니까’(Do you have anything to declare)입니다. 만약 ‘신고할 게 없다’고 답변하려면 간단히 ‘Nothing to declare’라고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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