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운명 쥐고 있는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 사주운세(上)
  • 한가경 미즈아가행복작명연구원장·시인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10.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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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경의 운세일기예보]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이나 동물은 비슷한 부류끼리 서로 왕래하여 사귄다는 뜻이다. ‘초록(草綠)은 동색(同色)’이라거나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같은 깃을 가진 새들이 함께 모인다’는 뜻의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라는 영미 격언도 ‘유유상종’으로 번역된다.

이 말의 근거를 동양에서는 주역(周易)의 ‘계사(繫辭)’ 상편에서 그 찾을 수 있다. ‘방이유취 물이군분 길흉생의(方以類聚 物以群分 吉凶生矣)’라고 했다. "삼라만상은 그 성질이 유사한 것끼리 모이고, 만물은 무리를 지어 나뉘어 산다. 거기서 길흉이 생긴다"는 것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 선왕(宣王)이 순우곤에게 각 지방에 흩어져 있는 인재를 찾아 등용하도록 했다. 며칠 뒤 순우곤이 일곱 명의 인재를 데리고 왕 앞에 나타나자 선왕이 이렇게 말했다. "귀한 인재를 한번에 일곱 명씩이나 데려 오다니, 너무 많지 않은가?" 그러자 순우곤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같은 종의 새가 무리지어 살듯, 인재도 끼리끼리 모입니다. 그러므로 신이 인재를 모으는 것은 강에서 물을 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 청와대제공


2017년 5월 9일은 19대 대선날이었다. 공교롭게도 대통령후보들이 타고난 사주에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어머니 뱃속에서 나온 날이 오행중 같은 날인 목(木) 오행인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 사람의 성품은 태어난 날에서 결정된다고 했던가. 역리학에서는 타고난 일간(日干)이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오행 중 어느 오행에 해당되느냐와 태어난 달, 그리고 대운을 살펴보면 그가 태어날 때 하늘로부터 받은 선천적인 성품과 후천적 운세를 다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태어난 날이 같은 사람들은 사주의 기준 혹은 핵심이 되는 일간이 같고 타고난 성품이 비슷하다.

목 오행의 날 태어나면 차분하면서도 은근한 강단이 있어 ‘한 고집’, ‘한 성질한다’고 한다. 곧고 정직하고 성실한 동시에 다소 무뚝뚝하고 고지식한 성격이다. 나무로 비유되는 목은 다시 양(陽)목인 갑(甲)목과 음(陰)목인 을(乙)목으로 나뉘고 운세가 다르다. 하지만 목 오행이라는 성품만큼은 거의 똑같다. 우연(偶然)일까, 필연(必然)일까. 안철수 후보, 홍준표 후보, 손학규 후보, 이재명 후보가 같은 을목의 날 태어났다. 유승민 후보와 안희정 후보는 갑목의 날 태어났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전 국무총리로 내정되었다가 올해 다시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아 정중동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도 동일한 갑목 일간 사주. 여기에다 태어난 일간이 똑같이 을목으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까지 역학계에서는 비슷한 사주로 포함시켰다.

문 대통령 사주는 인터넷 프로필에 공개된 생일 ‘1953년 1월 24일’을 양력 생일로 보고 풀이한 것이었다. 간지 달력에서 사주 네 기둥을 뽑아보면 문 대통령도 을목 일간이었다. 그렇다면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는 유유상종. 희한하게도 목 일간 사주 대선후보들끼리 ‘그들만의 리그’를 벌인 선거였다. 목 일간 사주를 타고난 후보들끼리의 결투였으니 어떻게라도 의미를 부여할 만한 일이었다. 한반도에 찾아온 운기의 흐름을 궁금해한 이들이 많았다. 이를 우연이라고 하고 끝낸다면 무언가 맹물같은 얘기가 되고 말 것 같다. 참으로 우연치고는 너무도 필연같은 우연이 만든 역사적 사건이므로.

임진(壬辰)년 계축(癸丑)월 을해(乙亥)일 사주.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인터넷에 공개된 생일 ‘1953년 1월 24일(양력)’을 갖고 풀이한 것이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생일이 불분명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필자는 2012년 대선 때부터 문 후보 캠프에 정확한 생일을 문의했으나 명쾌한 답을 듣지 못했다. 인터넷에 공개된 생일 그대로일 것이라는 측근 인사의 답변도 있었고, 다소 석연치 않은 듯한 답변도 흘러나왔다. 알다시피 문 대통령 가족은 한국전쟁 당시1·4후퇴 때 월남했다. 그래서 난리통에 거제포로수용소에서 출산해 부모가 정확한 생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측근들의 전언뿐이었다.

정치권에서는 혹시 무언가 공개하기 곤란한 가족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뜬구름잡기’식 억측도 있었다. 생일불명.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도 그랬다. 공개된 생년월일과 실제 태어난 생년월일이 서로 달랐다. 이 대통령과 어린 시절 및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지인들이 그들보다 ‘형뻘’인 이 대통령의 나이와 생일을 그렇게 증언했다. 이 대통령 선친이 당시 다른 많은 예처럼 출생후 1~2년 지나 뒤늦게 출생신고를 하면서 1~2년 늦은 나이로 적어내 생일이 실제와 다르다는 얘기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도 사주풀이가 곤란하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원래 함께 입학한 초등학교 동기생들보다 키도 컸고, 실제 나이도 한 두 살 더 많았다고 한다. 이를 두고 대통령처럼 큰 인물은 천기누설을 피하기 위한 하늘의 뜻에 따라 생일이 세간에 정확히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말도 있었다.

 



아무튼 문 대통령의 생년월일은 불분명하다. 인터넷에 공개된 생년월일로 풀이해본 사주는 결코 일국의 대통령 사주는 아니라는 평가도 많다. 그런데 한 장의 사진이 뜻밖의 반전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2017년 대선 때의 목 일간 사주군(四柱群), 즉 태어난 날이 목 오행인 그들 정치인들의 리그에서 문 대통령을 배제해야 한다. 이제 문 대통령은 한 차원 다른 ‘빅리그 소속’ 사주·운세임이 밝혀졌다. 문 대통령의 생일은 ‘1953년 1월 24일’이 아니다. 호적상 생일과 실제 생일이 다르다. 한 장의 사진은 무엇일까. 그 사진은 바로 지난 1976년 7월 16일 대한적십자사가 발행한 고급인명구조원 강습과정 수료증이다. 수료증에는 문 대통령의 생년월일이 ‘1952년 1월 24일’이라고 수기(手記)로 뚜렷이 적혀 있다. 그리하여 문 대통령의 사주·운세도 완전히 달라진다. 양력 ‘1952년 1월 24일’생으로 뽑은 문 대통령 사주는 신묘(辛卯)년 신축(辛丑)월 기사(己巳)일생. 을목 일간이 아닌 토(土) 일간 사주인 기사(己巳)일생이었다. ‘겉모습은 여리고 부드럽게 보이지만 속의 면모는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 다소 내성적이고 융통성도 부족하지만 의협심과 정의감이 강하고 진실하며 신의를 중시. 원만한 성품에 순박하면서도 신중해 언행이 일치하는 젠틀맨타입이며, 조용하면서도 치밀하고 논리적.’

그리고 ‘잡기재관격(雜氣財官格)’이라는 특별한 패턴을 갖춘 명조이다. 부귀공명하고 큰 영웅이 많이 탄생한다고 일컬어지는 사주이다. 기(己)토 일주에 역사상 뛰어난 무인강골이 많다. 그러나 강왕한 토(土) 일간 사주라서 무조건 잡기재관격이라는 것은 아니다. 잡기재관격이 성립되려면 까다로운 조건이 있다. 첫째, 태어난 달 월지(月支)가 ‘보물 창고’여야 한다. 역학에서 4개의 창고라고 불리는 진(辰)술(戌)축(丑)미(未)월 중 하나라야 한다. 둘째, 이 창고안에 있는 보물 격인 ‘지장간(支藏干)’이 사주 천간에 올라가 뚜렷이 투출돼야 한다. 셋째, 태어난 일간이 신약(身弱)해서는 안 되며, 튼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10년 대운(大運)이나 1년 세운(世運)이 후천 운로에서 특정한 시기에 월지를 충극해 닫힌 창고를 활짝 열어젖혀야 한다. 그러면 대발(大發)한다. 문 대통령의 사주·운세가 이 네 가지 조건을 보란 듯이 다 충족했다.

첫째, 신축(辛丑)월생이다. 축월은 역학용어로 ‘고(庫)’로 불린다. 귀한 보물창고이다. 둘째, 축월의 지장간 중 하나인 신금이 년과 월에 둘이나 투출됐다. 셋째, 일간이 신왕(身旺)한 사주이다. 넷째, 그동안 살아오며 만난 대운이 두 번이나 월지 창고 문을 강하게 두드렸다.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할 때가 바로 무술 대운이 창고 문을 처음 연 시기였다. 20대 후반부터 만난 무술(戊戌) 대운이 10년간 문 대통령을 이끌었다. 다음은 양력 2007년 12월 25일부터 시작된 을미(乙未) 대운 10년간. 이 대운 끝무렵인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 을미 대운의 미(未), 즉 양이 뿔난 머리로 축(丑)월 창고를 들이받아 문을 세차게 열어젖혔다. 그래서 일국의 대통령, ‘빅리거’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잡기재관격이라는 메이저리그에는 누구누구가 속해 있을까. 대표적인 인물을 손꼽아보자.

 

 

※계속해서 ☞한반도 운명 쥐고 있는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의 사주운세(下) 기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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