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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멘토의 민낯②] 한동헌 대표 “임금체불 논란, 경영 가치관 바뀌어”

“결국 돈의 문제…영업 멋없다고 경시하던 시절 있었다”

박성의 기자 ㅣ sos@sisajournal.com | 승인 2018.11.16(Fri) 11:00:00 | 15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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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문답’이라는 책까지 써내며, 이 시대 청년들을 위해 일한다던 한동헌 마이크임팩트 대표. 그는 자사에서 불거진 임금체불 문제 및 부당노동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한 대표는 당시의 일들을 기억하고 있을까. 11월14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 본사에서 만난 한 대표는 임금체불 문제에 대해 “저의 부덕의 소치(所致)”라며 일부 잘못을 덤덤하게 인정했다. 

 

한 대표는 회사의 재정상태가 좋지 못한 점도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오히려 흑자를 냈으며, 회사 재무제표는 분명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강연업계 특성상 연초(年初)마다 자금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폭언이나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을 들려주자, 그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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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체불 논란이 불거졌다. 사전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나.


“아마 지난해 1~3월 (임금 체불) 문제가 심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2017년 1월에 자체 프로젝트 손실이 발생했고, 투자금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급여 연체가 발생했다. 이후 퇴사자가 갑자기 많아져서 퇴직금을 일시에 상환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그해 9월까지 지연 이자 10%와 퇴직금 및 미지급 급여 상환을 약속했었고, 지금은 다 해결했다.”

 

임금 체불 문제가 이제는 해결됐다는 것인가.


“담보 대출이나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가면서까지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올해 8월 이전까지 급여 연체 없이 현금흐름을 맞춰갔다. 다만 행사를 진행하면서 손실 등이 있었고 올해 8월에는 2일, 9월과 10월에 14일 정도 연체가 발생하긴 했다. 그러나 (손실에 대해) 연대책임을 강요하거나 한 적은 없다.”

 

결혼식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있다. 


“인식의 차이가 있다. 난 같이 일하는 직원이 아닌, 동료로서 도움을 부탁한 것이다. 강요가 없었으며 근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 다만 현장에서 축가나 축사를 위해 연예인이 참석했는데 개인 번호를 업체에 넘길 수가 없어서 당일 도착 체크나 순서 안내 등을 요청한 사실은 있다. 또 병따개가 현장에 없어서 현장에서 숟가락으로 병을 딸 수 있는 남자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다. 이렇게 도와준 인원도 4~5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직원들은 결혼식을 자의적으로 도운 것이 아니라고 증언한다. 대표가 직접 맡을 일도 나눠줬다는 것인데.


“아니다. 현장에서 기꺼이 도와준 것이고 도와준 시간도 식 30분 전부터 메인식까지 약 90분 정도다. 그 외 결혼식 사전 준비부터 무대 세팅, 케이터링, 섭외 업무 등은 모두 외부인력과 지인을 통해 진행했다.”

 

결혼식에서 자신이 직접 영상 촬영 업무 등을 진행했다고 증언한 직원도 있다. 결국 노동을 시킨 것인데, 임금을 주지 않은 것은 부당한 것 아닌가.


“(그런 업무를) 시킨 적이 없다. 결혼식 후에도 이에 대해 근무를 인정해 달라거나 하는 요청이 HR(인사관리) 경로로나 개인 경로로 전혀 없었다. 다만 결혼식에서의 일을 주말근무로 인식했던 직원들이 있다면 사과하며 시간당 수당 지급이 필요했었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회식자리에서 폭언을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당시 상황을 기억하나.


“과음 탓에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분위기가 격해져서 말실수를 했다. 다음날 바로 사과도 했고 그 후에는 회식자리에서 과음을 절대 하지 않는다.”

 

청춘에 대해 항상 말해왔다. 고발에 나선 직원들 역시 청춘인데. 이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나.  


“우선 슬프다. 안타깝다. 지시나 강요 같은 단어에는 어떤 의도 같은 게 담겨있는 것 같다. 사실 우리 회사를 안다면 그런 말을 할 수는 없다. 인턴이 대표에게도 편하게 말할 만큼 수평적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싫다고 하면 언제든 거절할 수 있는 문화다. 의견을 관철하지 못해 서운한 감정이 있다면 인간적으로 사과할 의사는 있다.”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갈 것인가.


“(내부고발이 이어진)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돈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과거에는 시장규모를 보고 영업을 하거나 이런 일을 경시했었다. 멋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중용(中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래서 올해 목표는 향후 3년 지속가능한 회사의 포트폴리오와 인력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연관기사


[단독] “이빨 부숴버리고 싶다”…‘청년 멘토’ CEO의 민낯 
[청년 멘토의 민낯①] ‘꿈의 직장’이던 마이크임팩트를 떠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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