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②] 미세먼지, 폐보다 심장과 뇌에 치명적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12.06 16:16
  • 호수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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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폐보다 심장과 뇌에 더 치명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4년 세계적으로 흡연 사망자(600만 명)보다 많은 700만 명이 나쁜 공기 때문에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370만 명은 미세먼지가 원인이다. 이들의 사망원인은 심혈관 질환(40%), 뇌졸중(40%), 만성폐쇄성 폐 질환(COPD, 11%), 폐암(4%) 등이다. 미국심장학회는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커지고, 몇 년씩 장기간 노출된 경우에는 평균수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질환의 사망률은 30~8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영 연세원주의대 심장내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폐보다 심장에 치명적이다. 최근 외국 연구에서 인간 수명을 단축하는 원인이 고혈압과 비만 순인데, 미세먼지가 6위로 나타났다”며 “크기가 큰 먼지는 폐에서 걸러져 가래로 배출되지만, 미세먼지는 걸러지지 않고 폐를 통해 혈관으로 유입된다. 미세먼지는 콜레스테롤과 뭉쳐 혈관에 쌓이면서 동맥경화가 시작된다.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에 혈관질환자가 많다는 역학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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