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메뉴열기

시사저널

'02년 최악의 인물' 이인제

“경선 불복 특허 냈나”…대표 철새 낙인

소종섭 기자 ㅣ kumkansisapress.comkr | 승인 2002.12.23(Mon) 00:00:00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이인제 자민련 총재권한대행이 ‘2002년 최악의 인물’로 꼽혔다. 올 초까지만 해도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였던 그의 침몰은 2002년 한국 사회에 일어난 정치·사회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시사저널 안희태
민주당 탈당을 발표하기 위해 기자 회견을 하는 이인제 의원.
 
이른바 ‘이인제 대세론’에 안주하던 그의 운명이 하루아침에 바뀐 계기는 지난 4월. 국민 경선 방식으로 치러진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었다. 변화를 바라던 민심이 ‘노풍’(노무현 바람)으로 분출되면서 결국 그는 경선을 중도에 포기해야 하는 지경으로 몰렸다. 경선 막판에 그는 노무현 후보에 대해 ‘색깔론’을 제기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허사였다. 민심의 흐름을 읽지 못한 것도 문제였지만, 그가 정치적으로 몰락한 진짜 이유는 그 흐름을 거스르려고 했기 때문이다.

경선에서 진 뒤 그는 노후보를 승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거론했고, 자신과는 생각이 다르다며 노후보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게다가 틈만 보이면 은근히 노후보 흔들기에 나섰다. 만약 그가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 깨끗하게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며 노후보를 지원했더라면 그의 정치 운명은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는 12월3일 자민련에 입당했다. 1997년에도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패배한 뒤 탈당한 전력 때문에 이번의 민주당 탈당을 ‘제2의 경선 불복’이라고 평가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그의 정치 행로가 어떻게 이어질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의 이미지가 이미 구시대 정치인으로 규정되었다는 점이다. “반미 분위기를 악용한 급진 정치 세력의 발호가 묵과되어서는 안된다”(12월13일 기자회견)는 발언도 시대 변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을 들었다. 여전히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인제 대행에 이어 ‘2002년 최악의 인물’에 선정된 사람은 김민석 전 의원이다. 10월17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통합 21에 입당해 약삭빠른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밖에 신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을 죽인 주한미군, 신념도 철학도 없이 대세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철새 정치인들, 구시대적인 폭로전을 주도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 김대중 대통령의 셋째 아들인 김홍걸씨를 호가호위해 구속된 최규선 전 미래도시환경 대표도 올해 최악의 인물에 올랐다.

전체댓글0

0 /150
  • 최신글
  • 공감 순
  • 비공감 순
더보기

TOP STORIES

사회 2018.09.18 Tue
황교익
Health > LIFE 2018.09.18 Tue
경기도의료원, 최초로 수술실 CCTV 운용
사회 2018.09.18 Tue
[단독] 학교 해외여행, 최근 3년간 수백만원대 高비용만 300건 넘어
한반도 2018.09.18 Tue
[포토뉴스] 남북정상 첫 무개차 카퍼레이드
Culture > LIFE > 지역 > 영남 2018.09.18 Tue
[단독] 내년 부산국제영화제선 북한 배우·감독 볼 수 있을 듯
경제 2018.09.18 Tue
신장섭 “재벌이 萬惡이라는 경제민주화, 잘못됐다”
OPINION 2018.09.18 Tue
[시론] 가을 - 비엔날레의 계절
한반도 > 갤러리 > 포토뉴스 2018.09.18 Tue
[포토뉴스] 평양에 발 내딛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한반도 2018.09.18 Tue
평양 찾은 文 대통령…울음 터뜨린 北 주민과 악수
연재 > 이원혁의 ‘역사의 데자뷰’ 2018.09.18 화
일제 강점기에 근대화 이뤄졌다고? 박람회 역사가 그 답을 알고 있다
한반도 > LIFE 2018.09.18 화
외신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회담용 리트머스”
LIFE > Culture 2018.09.18 화
[동영상] 바다, ‘2018 쉘위워크’서 ‘역대급’ 공연 예고!
사회 2018.09.18 화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⑤] JTBC 독주 누가 막을까
사회 2018.09.18 화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⑥] 손석희, 14년째 언론인 1위
사회 2018.09.18 화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⑦] 손석희 “미투운동 선도, 가장 기억에 남아”
경제 > 한반도 2018.09.17 월
‘親중소기업’ 표방 文정부, 방북단은 ‘대기업’ 위주
정치 2018.09.17 월
‘미래도 미래지만…’ 靑 경제고민 현실 드러낸 방북단
연재 >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2018.09.17 월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사랑하니까 반대합니다
LIFE > Health 2018.09.17 월
바람만 스쳐도 고통스런 통풍···‘치맥’을 버려라
사회 2018.09.17 월
[시끌시끌 SNS] 충북 관광명소 된 ‘진천 빨‘레’터’
LIFE > Health 2018.09.17 월
발기부전 3개월 이상이면 병원 치료 필요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