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대전, 승부처는 '면접'
  • 이철현 기자 (leon@sisapress.com)
  • 승인 200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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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인크루트, 4백여 기업 채용 계획 조사/전기 전자·자동차 업종 ‘문호’ 활짝 …이공계 출신 유리
반기 채용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상장·등록 기업 대다수가 9~10월에 공채를 하거나 수시 채용 형태로 신입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공기업을 위주로 9월부터 채용 공고가 쏟아져 나올 것이므로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들은 자기 적성이나 전공에 맞는 기업들을 신중하게 고르고 그에 맞추어 입사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업마다 전형 방식이 달라 준비 방식도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사저널>은 8월16~21일 채용 정보업체 인크루트와 함께 전체 1천6백개 상장·등록 기업 가운데 8백13개 업체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했다.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4백16개사(51.2%)가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2만1천7백7명에 이른다. 지난해와 비교해 채용 규모가 크게 줄었다. 업종 별로는 전기·전자 업종, 자동차, 조선·기계·철강, 정보 통신, 외식·식음료 업종이 대규모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도표 참조). 시기 별로는 9월 25.9%, 10월 25.4%, 11월 18.1% 순이었다. 절반 이상 기업이 9~10월에 채용을 실시하는 것이다.

하반기 채용 특징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 업종과 내수 업종 사이에 채용 숫자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대기업과 공기업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채용 인원을 늘렸다. 하지만 10대 그룹(59개)과 공기업(19개)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등록 업체(3백38개)는 지난해보다 10.6%나 채용 규모를 줄였다. 10대 그룹은 하반기에 8천6백98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18.2%가 증가한 것이다. 또 공기업도 2천1백37명으로 지난해보다 16%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1만8백82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천9백92명이나 줄었다(도표 참조).
이광석 인크루트 사장은 “하반기 입사 전형을 살펴보면, 면접 시험 비중이 대폭 강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뽑아 채용 실패율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따라서 출신 대학과 학점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면 합격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김동완씨가 좋은 사례다. 김씨는 현대중공업에 입사 서류를 낸 후 지난해 10월9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출발해 8박9일 동안 울산광역시에 있는 현대중공업까지 뛰어갔다. 김씨는 “현대중공업이 강인한 추진력과 적극적 의지를 가진 인재를 구한다기에 채용 담당 임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감행했다”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채용 기준으로 업무 수행 능력을 가장 중시한다. 면접 전형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 분야 전문 지식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적합하게 응용할 수 있느냐를 평가한다. 업무와 관련한 자격증을 따놓으면 입사 경쟁에서 그만큼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또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다 보니 글로벌 마인드와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토플이나 토익 같은 공인 어학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두는 것은 필수. 다음은 업종별 하반기 채용 동향이다.
전기·전자 업종은 반도체·휴대전화·디지털 TV 같은 첨단 제품들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인력 수요가 커졌다. 조사 대상 전기·전자 업체 1백8개 가운데 67개(62%)가 하반기에 7천64명을 채용한다. 기업당 평균 채용 인원도 1백5명으로 전체 평균(52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주요 채용 분야는 엔지니어, 연구 개발(R&D) 인력이다. 이공계 채용이 70~80%에 이른다. 채용 과정에서 이공계 지원자가 가진 전문 지식을 중요한 평가 잣대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충남 아산시와 경기 파주시에 각각 LCD(액정표시장치) 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신규 인력 수요가 많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3천1백50명을 채용한다고 발표했고, LG필립스LCD는 이미 1천2백명을 뽑은 데 이어 올해 하반기 6백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반도체와 대우일렉트로닉스도 각각 5백명, 1백50명을 채용한다.

삼성전자는 ‘서류 전형 →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3단계 면접 → 건강 검진’을 거쳐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 서류 전형에서 출신 학교는 따지지 않지만 전공과 학점은 살핀다. 성실성과 전문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외국어 구사 능력은 갖추어야 한다. 어학 연수나 동아리 활동 경험은 전형 기준에 반영되지 않지만 면접 전형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되므로 자기소개서에 기재하는 것이 유리하다. 업무 관련 자격증은 면접 과정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한자능력시험 자격증은 내부 기준에 따라 우대받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이다. 지난해까지 인성 평가와 기술 평가를 종합하는 2단계 평가로 이루어졌지만 올해부터 3단계에 걸쳐 인성, 개인 능력, 조직 적응력을 평가한다. 면접 시간도 60분에서 1백60분으로 크게 늘어났다. 면접 주제는 크게 둘로 나뉜다. 학교 교육을 통해 배우는 원리와 지식을 평가하는 ‘전문지식평가 주제’와 현장 업무 수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같은 ‘사례 주제’로 짜여 있다. 인사 부서와 실무 부서 임원·부장·과장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지원자의 창의성·리더십·품성과 함께 직무 능력, 변화 주도, 조직 적합성, 창의적 사고를 검증한다.

LG전자는 서류, 인성·적성 검사, 면접을 거쳐 채용한다. 면접 비중이 제일 높다. 현업 부서장과 인사그룹장이 2단계 면접을 통해 외국어, 발표 능력, 인성, 직무 적합도를 평가한다. 지원자는 지원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함께 혁신적인 사고, 실행력, 팀워크를 우선하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서류, 직무적성검사,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은 지원 분야에 따라 차별해 실시한다. 연구 개발 분야는 직무전공 면접을 실시하고 관리·영업 분야는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을 실시한다.

전기·전자 업종은 전문 용어가 많다. 지원자는 해당 분야 전문 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어야 한다. 면접 전형에서 전공 관련 전문 지식을 많이 묻기 때문이다. 전공 별로 기본 공식과 함께 이를 적용한 응용 질문도 한다. 예를 들어 실제로 전자 회로를 만든 경험이 있는지와 어떤 장비를 사용해 보았는지를 따지기도 한다. 기술 영역 전문 지식이 없으면 고객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없으므로 영업직도 이공계 출신을 선호한다.

정보통신 - 지난해와 비슷한 채용 규모

정보 통신 경기가 조정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정보 통신 업체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정보통신업체 91개사 가운데 47개사(51.6%)가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채용 규모는 2천3백54명이다. 기업당 평균 50명 선을 채용하는 셈이다. 눈여겨볼 것은 수시 채용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조상 대상 기업의 71%가 ‘수시로 채용하고 채용 시기는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KTH가 인터넷 포털에 진입하면서 인터넷 포털 업체들 사이에 경력직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업체당 채용 규모는 수십명 단위이고, 대부분 수시 채용 방식으로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정보 통신 서비스 업체들은 내수 부진에다 번호이동성 서비스 실시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따라서 채용 계획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수시로 채용하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통합(SI) 업체들은 휴대인터넷, 무선, 방송과 통신 SI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경력직 위주로 소규모 수시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 통신 업체들이 경력자를 선호하므로 신입 사원들이 취업문을 뚫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 따라서 정보 통신 업종 지원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정보 기술 관련 뉴스는 빼놓지 않고 숙지해야 한다. 취업 정보 못지 않게 산업 동향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보를 꿰고 취업 흐름을 알아야 인사담당자에게 효과적으로 자기를 알릴 수 있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정보를 알고 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몇 해 전만 해도 웹디자이너와 웹마스터가 유망 직종이었으나 지금은 공급이 넘쳐 실업자 신세로 전락한 이가 수두룩하다.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면 이력서에 자기가 수행한 프로젝트 기술서를 따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프로젝트 수행 경험은 자기 능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자료가 된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어떤 기술을 사용했고 어떤 기술에 능숙한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공모전에 참가한 경력도 마찬가지다. 또 관련 분야 자격증이 있으면 적시하는 것이 좋다.

정보 통신 업종은 사내 추천을 받는 기업들이 많다. 따라서 학교 선후배에게 구직 활동을 하고 있다고 알리는 것이 좋다. 빈자리가 났을 때 바로 연락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취업 관련 동호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 인맥을 넓히는 것도 취업에 유리하다. 최근 각 취업 사이트에 커뮤니티 활동이 활성화해 있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인터넷 상에서 해당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 절차, 자격증 정보와 함께 면접 대비 요령, 복리 후생, 급여 수준까지 공유한다.
자동차 업체는 공채 과정을 거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을 채용한다. 대부분 기업들이 소규모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것과 다르다. 신입 채용 비율도 높아 신입 구직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자동차 업체의 주요 모집 분야는 연구·개발직, 일반관리직, 생산직, 영업직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연구 개발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따라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이공계 구직자가 자동차 업계의 체용 계획을 눈여겨볼 만하다. 채용 정보 업체인 인크루트가 2002~2003년 이공계 채용 비율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 업체들의 이공계 채용 비율이 70~90%에 달해 전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현대·기아 자동차는 채용 인원의 80%를 이공계 전공자 중에서 선발했다. 현대·기아 자동차는 2007년까지 해마다 1천명씩 이공계 연구 개발 인력을 채용하고, 협력사에 연간 1조원씩 지원해서 고용과 투자 확대를 부추기려고 한다. 또 GM대우차는 80%, 쌍용차는 60~70%, 르노삼성차는 70%를 이공계 출신자를 뽑았다.

자동차 업계 입사를 준비하는 구직자는 미리 토익·토플 같은 공인 어학 성적을 취득해 두어야 한다. 성적이 없으면 각 업체가 주관하는 어학 시험을 보아야 한다. 공인 어학 성적이 없으면 아예 지원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곳이 있으므로 서류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서라도 공인 어학 성적표를 취득해두는 것이 필수다. GM대우차는 토익 700점, 학점이 B학점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자동차 업체에서 채용 비중이 높은 분야는 영업직이다. 판로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업직은 업체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고졸이나 전문대졸 이상이 지원할 수 있으며, 자동차 관련 학과 출신을 우대한다. 판매 경험이 있으면 유리하므로 자동차 영업에 관심이 있다면 판매와 관련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생산직은 복리 후생이 좋고 연봉도 높아 생산직 입사 경쟁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 - 취업문 좁아도 복리후생 ‘짱’

금융 업종은 취업문이 넓지 않지만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고 복리 후생이 좋은 데다 연봉이 다른 업종에 비해 20~30% 높아 경쟁률이 높다. 금융권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서류 심사에 애를 먹자 금융 업체들은 아예 자격 요건을 제한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영어다. 토익 점수가 800점 이상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게 제한하는 것이다. 따라서 금융권에 들어가고 싶은 취업 준비생은 영어 공부를 충실히 해야 원서를 낼 수 있다.

금융권은 돈을 다루는 곳이므로 무엇보다도 윤리 의식이 높은 인재를 원한다. 금융기관들은 지원자에게 학과장이나 교수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오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따라서 금융 업종 구직자들은 평소 학점 관리를 철저히 하고 교수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 두면 추천서를 받을 때 유리하다.

면접 전형은 실무자 면접과 임원 면접 두 가지 코스로 나뉘어 있다. 실무자 면접 단계에서는, 발표, 팀워크, 리더십, 핵심 역량에 대해 집단으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면접을 실시한다. 임원 면접에서는 인성을 평가하고 각 은행이 찾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사람인지를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집단 토론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토론 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 금융 업체들은 경제 관련 주제를 던져주고 지원자들이 토론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지원자의 경제 관련 지식, 발표력, 논리력을 살핀다. 따라서 집단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 지식을 충분히 습득하고 자기 견해를 논리 정연하게 전개하는 발표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와 같은 능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으므로 금융업에 관심이 많은 동료들과 함께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토론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은 최근 금융계 동향에 관한 것이다. 금리나 환율 변화가 경제나 금융계에 미치는 영향, 세금 제도 변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처럼 경제 현상을 종합해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금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좋다. 공인회계사(CPA), 미국공인회계사(AICPA), 투자상담사 1, 2종, 금융자산관리사, 공인재무분석가(CFA), 자산운용전문가 같은 금융 분야 공인 자격증을 취득하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기존 직원들에게도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권장하는 실정이므로 채용 전에 이미 자격증을 갖춘 사람은 우선 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
유통·식음료 업종은 이공계보다 인문계 채용이 많다. 인문계 채용 비율이 70~80%에 이른다. 인크루트가 지난 5월 조사한 ‘여성 채용 현황’ 결과에서 유통업의 여성 채용 비율이 44%로 전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외식·식음료가 32.6%로 그 뒤를 따랐다. 예를 들어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여성 채용 비율은 85%나 되었다. 따라서 인문계 여성이라면 유통·식음료 업계를 공략할 만하다.

주요 모집 분야는 영업판매직이다. 판로를 확보해 유통망을 넓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통·식음료 업종은 이직률이 높은 편이어서 비정규직을 위주로 수시 채용이 활발하다. 따라서 유통업에 관심이 높은 신입 구직자라면 비정규직에서 경험을 쌓은 후 정규직에 도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면접 전형에서는 업종 특성상 우선 몸으로 부딪쳐야 하는 일이 많은 만큼 이 업종에 몸 담아 오래 견딜 수 있는 사람인지, 적성에 맞아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주로 검증한다.

건설·중공업 - 현장 경험 많을수록 좋아

건설·조선·중공업 업종은 현장 중심 인재를 선호하므로 이 직종에 취업하고자 하는 구직자는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 유리하다. 또 조직 친화력과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업종 특성상 다른 부서와 조화를 이루며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로 현장에서 일하므로 뚝심과 추진력도 요구된다. 기업들은 서류만으로 이와 같은 능력을 발견하기 힘들므로 면접 비중을 높이고 있다.

주요 채용 분야는 연구기술·설계, 생산관리, 일반 사무, 영업직이다. 이 가운데 연구기술·설계와 생산관리 분야 채용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이공계 출신자를 주로 채용한다. 이공계 채용 비율이 70~80%에 이른다. 건축·토목·기계·전기·조경을 전공한 이공계 기술 인력은 이 업종의 취업문을 두드려볼 만하다.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각 회사의 기술교육원(직업훈련) 과정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성적 우수자에 한해 입사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주조선해양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학점 3.0, 토익 70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채용 절차는 서류, 면접, 인·적성 검사, 영어 면접, 신체 검사로 되어 있다. 영어 면접은 외국인 4명이 지원자 1명을 상대로 실시한다.

현대중공업은 서류, 1·2차 면접, 신체 검사를 거친다. 1차 면접은 어학능력시험, 논술시험, 직무적성검사, 전공 사례발표로 구성되어 있다. 어학능력시험은 모의 토익 형식으로 60분 동안 진행된다. 논술시험은 40분 동안 시사성 있는 주제를 놓고 작성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답안지를 작성할 때는 한글·한자를 혼용해 쓰는 것이 좋다. 별도로 대학 교양 수준의 한자능력시험을 실시한다. 면접은 블라인드 면접(무자료 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관이 지원자의 신상 정보를 모른 채 면접을 진행해 평가의 공정성을 높인 것이다. 2차 면접은 5인1조로 진행된다. 가치관, 시사 상식, 전공 지식과 함께 주로 인성과 ‘끼’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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