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싱글 좇는 ‘기러기 아들’
  • 이철현 기자 (leon@sisapress.com)
  • 승인 2005.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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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족 둔 유형국씨
유형국씨(30) 가족은 이른바 초국적 가족이다. ‘기러기 아빠’의 등장으로 초국적 가족은 요즘 날로 급증하고 있다.

유씨 가족은 모두 미국에 있다. 유씨도 우리은행 맨해튼 지점장인 아버지를 따라 중·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녔다. 그러나 서강대 전산학과에 특례 입학하면서 유씨 홀로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다. 졸업 후 오라클코리아에 입사하면서 한국에서 혼자 사는 삶이 계속되었다.

유씨는 가족이라는 관계가 주는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그리워한다.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부모와 함께 살 생각은 없다.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일에 몰두할 수 있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삶이 유씨는 좋다. 가끔 외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럴 때면 혼자서 쇼핑을 즐기거나 영화를 본다. 시간 날 때마다 운동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유씨는 “건강을 잃으면 혼자 살 자격이 없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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