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행동 개시'
  • 박병출 부산 주재기자 ()
  • 승인 2001.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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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에서 처음 모습 드러내
지난 총선 직후 네티즌들이 결성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들이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결성 당시 동서 화해와 정치 개혁이라는 노고문의 정신에 공감하고 이를 지켜 가겠다는 취지와 함께 "선거를 돕는 등 직접적인 행동과는 거리를 두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후원회에는 수백 명이 참석해 통일된 차림으로 "노무현!"을 연호하는 등 적극적 자세를 보였다.




변화는 최근 노사모 회장에 재선된 배우 명계남씨가 주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회장에 추대된 후 최근 전자 투표로 치른 2대 회장 선거에서 '행동하는 노사모'를 공약해 당선했다. 정연승 노사모 사무차장(여·30)은 "노사모는 아주 다양한 성향을 지닌 회원 5천 명이 모인 곳이다. 굴러가면서 커지다 보니 다양한 의견이 백출하면서도 모임의 방향이 잡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후원회 다음날인 9월7일, 노사모 회원들은 3박4일 일정으로 부산 다대포에서 광주까지 '명계남과 함께 하는 자전거 대행진'에 나섰다. 들르는 곳마다 동서 화합과 '노무현 정신'을 전도할 계획이다.


후원회 사회를 맡기도 한 명계남 회장은 "노사모는 '노무현 팬클럽'이다. H.O.T 팬들이 멤버들을 사랑하고 가요 차트 1위에 오르기를 바라듯이, 우리도 그가 '정치 차트'에서 1위를 해주기를 바란다. 그가 꿈을 펼치기를 앉아서 기다리기보다는 적극 돕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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