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은 누구 품에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2.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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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0일 LG그룹의 데이콤이 한전 자회사인 파워콤을 인수하기로 최종 계약을 맺었다. 파워콤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오랜 숙제였던 파워콤 매각에 성공한 한전으로서는 한 고비를 넘긴 듯하다. 그동안 한전 자회사 매각은 유찰을 거듭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한전산업개발 입찰도 예정보다 1년 늦게 이루어진 것이다.


이제 한전 자회사 가운데 남은 것은 한전 기술·한전기공과 발전 6개 사(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이다. 이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회사는 남동발전이다. 화력 발전 가운데 제일 먼저 매각되는 남동발전의 경우 민영화 입찰에 국내 기업으로는 포스코 SK LG 한국종합에너지(한화 엘파소) 효성 삼탄 등이, 외국 기업으로는 J파워(일본) 싱가포르파워인터내셔널(SPI) 미쓰비시(일본) 홍콩 일렉트릭 등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한전은 12월 하순 투자자설명회(로드쇼)를 연다.


전력 시설물을 정비·보수하는 자회사인 한전기공은 먼저 상장을 한 뒤 매각할 계획이다. 2003년 1월 말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다. 수·화력 발전소 및 원자력발전소 설계 사업을 하는 한전기술의 경우는 민영화 자체가 재검토되고 있다.


한국전력 자회사들은 모두 재무 상태는 건전한 편이다. 2001년 파워콤이 2백59억원, 한전기술이 3백34억원, 한전기공이 3백89억원 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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