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라! ‘음악의 숲’ 속으로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3.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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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의 색다른 즐거움 ‘피서지 콘서트’
색다른 피서법을 하나 제안한다. 바로 ‘록 피서법’. 방법은 간단하다. 휴가 일정을 대형 록 콘서트 일정에 맞추기만 하면 된다. 콘서트들은 대부분 휴가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낮에는 시원한 물속에 몸을 담그고 밤에는 콘서트 장에서 록의 열기 속으로 빠져든다면 휴가의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야외 록 콘서트는 8월7∼9일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야외 무대에서 벌어지는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이다. 언체인드·껌엑스·뷰렛·트랜스픽션·슈가도넛·디스코트럭·레이지본·다운 인어 홀·해머 같은 국내 밴드가 나온다. 해외 밴드로는 닐 제이자(미국)·소일워크(스웨덴)·아치 에너미(유럽연합)·비전스 오브 아틀란티스(오스트리아)·스카이파이어(스웨덴)·레이지(독일) 등이 참가한다. 올해는 특별히 록 음악 공로상을 수상한 김수철씨가 폐막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8월14∼16일 경기도 동두천 소요산 특설 무대에서 열리는 동두천 록 페스티벌도 놓쳐서는 안될 공연이다. 원래 고등학생·대학생 록 밴드들의 경연 무대로 시작한 동두천 록 페스티벌은 이제 전인권·신해철·크래쉬·시나위 등 중견 록 뮤지션까지 찾는 대형 무대로 성장했다. 올해는 벅틱·쥬디&마리·키시단 루나시 등 일본 록 밴드와 함께 이은미·도원경과 같은 여성 로커들도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라이브 공연 활성화 캠페인’의 하나로 문화연대가 펼치는 올 댓 라이브 무대도 주목된다. 올해 두 차례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올 댓 라이브 공연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양 도시 제주로 무대를 옮겼다. 8월15일과 16일 제주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3차 무대에는 이승환·언니네이발관·러브홀릭·크래쉬·트랜스픽션·피비스(15일), 이적·델리 스파이스·블독맨션·노브레인·넬·레이지본(16일) 등이 참가한다.

규모는 작지만 영남대 록 페스티벌도 주목할 많하다. 대학 록 무대 중에서는 가장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다. 호주머니 사정이 좋은 록 마니아라면 일본에서 열리는 후지 록 페스티벌(7월25~27일)을 추천한다. 세계 3대 록 페스티벌 가운데 하나인 이 페스티벌에는 국내 록 밴드 슈가도넛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열리는 록 콘서트 중에서는 서태지컴퍼니 소속 록 밴드들의 조인트 콘서트 ‘괴수 인디진 레이블 파티’가 가장 주목할 만한 무대이다. 이번 콘서트에 참가하는 넬·피아·코어매거진·디아블로는 모두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이름을 날리던 밴드였다. 서태지가 내린 동아줄을 타고 오버그라운드로 진출한 이들이 어떤 음악적 성취를 이루었을지가 감상 포인트다. 새 앨범을 발표한 윤도현밴드의 여름 콘서트(건국대학교 새천년홀, 7월23일~8월10일)도 놓치기 아까운 무대이다. 어떤 신곡들을 들려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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