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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

이지함 선생이 인터넷 기업 구세주

차형석 기자 ㅣ papapipi@sisapress.com | 승인 2003.12.30(Tue)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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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인물 토정 이지함이 21세기 인터넷 기업을 먹여 살린다. 2004년 갑신년 <토정비결>을 찾는 네티즌 덕분에 ‘온라인 철학관’이 문전성시이다. 포털 업체에 따르면, 연말 연초에는 <토정비결>을 찾는 네티즌이 평소보다 30∼40% 늘어난다.

네티즌들이 온라인 철학관을 찾는 ‘인기 시즌’은 따로 있다. 연말 연초에는 <토정비결>과 운세가 인기를 끌고, 결혼철인 봄·가을에는 궁합과 사주가 인기다. 흥미로운 것은, 온라인 철학관을 찾는 고객층. 대부분 20∼30대 여성이다. 이들이 전체 이용자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온라인 철학관은 저마다 마케팅 ‘비결’을 찾느라 혈안이다. 한 온라인 철학관은 ‘명품’ <토정비결>을 내세웠고, 한 ‘선녀 보살’은 ‘무속인 최초 복채 환불제’를 실시한다며 열을 올린다. 상담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복채 전액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포털 업체의 ‘배려’도 가상하다. ‘토정비결’을 ‘토종비결’로 잘못 알고 검색하는 네티즌들을 위해, 대부분 포털 업체들은 ‘토종비결’이라고 입력해도 ‘토정비결’ 사이트로 연결해 준다.

네티즌은 선행도 인터넷을 통한다. 메일 한 통을 보낼 때마다 1원씩 적립하고, 그 돈을 모아 불우 이웃에게 연탄을 전하는 ‘연탄 메일’을 쏘는 네티즌이 늘었다. 온라인은 패션도 좌우한다. 네티즌들이 목도리 두르는 법을 많이 찾았다. 그 가운데 ‘<겨울연가> 배용준식 목도리 두르는 법’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운세만 좋으면 뭐하나. 새해 계획을 세우면서 ‘작심삼일’부터 찾는 네티즌이 많다. ‘작심삼일 100번이면 1년 된다’며 전의를 불태우는 네티즌도 있다. 새해 다이어트 계획을 세운 여성에게는 ‘작심 30kg’ 윤현진 아나운서가 귀감(?)이 될 듯하다. 지금보다 30kg이 더 나가던 윤씨의 고등학교 시절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어 화제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달보다 손가락을 더 잘 기억하는 사람이 더 많은가 보다. 영화 속에 나온 명차들을 전시하는 할리우드 모터쇼 덕분에 한 여성 도우미가 ‘떴다’. 이름은 서다니. 차보다 도우미를 더 유심히 쳐다본 남성들의 공로이다. 스틱파스는 키덜트족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어른들의 장난감’. 관절 부위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작은 인형이다. 샤오샤오는 한 댄스 음악의 뮤직 비디오에 사용되어 화제를 모은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다.

12월 넷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 윤현진
2. 토정비결
3. 스틱파스
4. 서다니
5. 인사이드
6. 작심삼일
7. 목도리 두른는 법
8. 텐프로 (10%)
9. 샤오샤오
10. 연탄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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