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 어록
  • 차형석 기자 (papapipi@sisapress.com)
  • 승인 2004.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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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인생의 결함을 보충한다”
<절권도>. 쌍절봉을 돌리다가 뒤통수를 다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추어 보았을 책이다. 저자는 이소룡(사진·중국어 발음으로는 ‘리샤오룽’이지만 네티즌들은 ‘이소룡’에 더 친숙하다). 그 ‘왕년의’ 이소룡이 온라인에서 부활하고 있다. 부활의 계기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주연 권상우가 <절권도>를 탐독하고 나서 ‘학교짱’에 오른다.

영화가 흥행한 이후 <절권도>에 나온 구절을 정리한 ‘이소룡 어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어록은 비장하다. “나는 절대로 내가 천하 제일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내가 제2인자라고 승인하지도 않는다.” “낙관주의는 사람으로 하여금 영광의 길목에서 앞서게 인도해 주는 성경이다.” “예술은 인생의 결함을 보충한다. 예술은 단순히 정신·영혼 및 의식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예술가는 ‘소리 없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소리들은 생을 조화롭게 한다.” 이소룡이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그의 관심 범위가 예술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다.

이소룡 부활 현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플래시 애니메이션 작가 ‘청설모’는 ‘부활 이소룡’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사 신씨네는 이소룡을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부활시킨 액션 영화 <드래곤 워리어>(가제)를 준비하고 있다. 제작비 1억 달러 규모로 2005년 제작에 돌입해 2006년 세계 시장에 개봉할 예정이다.

이소룡은 1970년대 대중 문화의 아이콘이었다. 군사 독재 시절, 대중은 정의가 불의에 복수하는 그의 카리스마에 열광했다. 네티즌이 다시 이소룡을 발견한 2004년, 예나 지금이나 세계의 폭력성은 여전하다. 외신을 통해 이라크 포로 성고문 소식이 들려왔다.

많은 네티즌이 박태영 전남도지사의 자살 소식에 놀랐다. 연예계 동향에 민감한 네티즌은 홍콩 영화 배우 왕조현의 최근 사진을 보고 또 놀랐다. ‘왕조현이 왕뚱땡이가 되었다’는 것이 한 네티즌의 사진평. 애주가들은 소주값 출고가가 60원 가량 오른 것을 안주로 삼았다.

세계 각국에서 용천역 폭발 사고로 북한에 구호물자와 지원단을 파견하고 있다. 남과 북은 용천역 폭발을 계기로 화해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대통령 중임제 얘기가 흘러나왔다. 때아닌 대통령 중임제 발언에 각 당이 설왕설래. 예전 같으면 자민련이 내각제를 거론하며 한마디 거들었을 텐데, 17대 총선에서 몰락한 후 조용하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검색어 순위 8위로 떠올랐다.

5월은 이사철이자 환절기다.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는 주택거래신고제와 독감 예방 주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거나 호되게 몸살을 앓아야 한다.

5월 첫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예방 주사
2.박태영
3.소주값
4.용천역
5.이소룡 어록
6.대통령 중임제
7.이라크 포로 성고문
8.민주노동당
9.왕조현
10.주택거래신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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