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면역력’ 키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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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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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쇼크가 한국 경제를 강타했다(제759호 커버 스토리 ‘중국 해바라기 한국 경제의 비극’). 위기나 쇼크가 늘 청천벽력처럼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평소 모르고 지나쳤던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터져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제에서 더 그렇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외환 위기가 그랬던 것 같다. 19세기 초 나폴레옹은 “중국이 깊은 잠을 자도록 내버려 두라. 중국이 깨어나면 전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잠을 깬 지 오래이다. 다시 잠들 나라도 아니다. 이제는 세계가 중국에 놀라지 않도록 면역력을 키울 차례인 듯하다. 현실을 빨리 직시하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권선종 (경북 영덕군 창수면 가산1리)

관객 잃은 ‘걸작 사진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유명한 사진전이 열리는데 많은 사람이 그냥 지나친다는 기사(제759호 요즘세상 ‘걸작 사진전에 관객이 없네’)를 보았다. 글을 쓴 기자는 시민들이 여유가 없어서 그러는 것으로 보는 듯하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데에 있다. 사진전이 바로 ‘세종로’에서 열리고 있다는 점이다. 세종로 일대는 ‘경찰의 성지’이다. 매일 같이 경찰이 눈을 번뜩이며 서 있는 거리에서 어떻게 여유로운 사진 감상이 이루어지겠는가. 경찰들이 계속 세종로에 ‘주둔’하는 한 세종로에서 여유로운 시민 문화를 만들어내기란 백년하청이다.
정우성 (서울 서초구 반포동)

보는 이가 없는 전시회는 그 작품들이 아무리 걸작이라 해도 의미가 없다. 바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리는 <80일 간의 세계 일주, 그리고 서울의 기억>이라는 야외 사진전이 그러하다. 의미 없는 걸작? 역설적이다. 유명 사진가들이 찍은 사진과 옛 서울의 향수어린 사진. 그러나 대부분 그냥 지나쳐 갈 뿐 감상하는 이는 드물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홍보가 부족했다는 데 있을 것이다. 서울에 살고 있는 나도 이 기사를 통해서 처음 알았다. 의미 없는 걸작이 아니라 ‘의미가 더해진 걸작’이 되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전성미 (서울 마포구 아현2동)

민주화가 독립에 앞서야

직선제를 둘러싸고 나타나 중국과 홍콩 간의 갈등을 소개한 제759호 국제면 기사 ‘민주화? 어림없는 소리 말라’를 관심 있게 읽었다. 기사에 대한 평가보다는 연방국에 포함된 작은 국가들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생각을 적어볼까 한다. 먼저 떠오르는 것은 독립이 민주화의 발판이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그동안 각국의 사례를 보면 독립의 첫 출발은 독재 세력에 의해 이루어졌던 것 같다. 따라서 독립을 하기 전에 민주화의 뿌리를 먼저 단단히 내리고 종속된 연방국가로부터 권리를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이 가장 필요한 곳이 바로 홍콩일 것이다.
안정호 (서울 강서구 방화2동)

반론 보도문

시사저널은 2004.5.27자 (재)홍익회 소속 KTX여승무원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면서 여승무원의 급여가 계약과 달리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으며, 철도청·홍익회가 여승무원 등의 급여 지급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다는 주장이 있다는 내용과 그러한 사실에 대하여 청와대민정수석실에 보고서가 올라갔고, 사정기관이 내사에 착수한 상태라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재)홍익회는 KTX여승무원에 대한 급여는 취업 당시 약속한 바와 같이 지급하고 있으며, 철도청은 국가기관이며, (재)홍익회는 원호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재단으로서 두 기관 모두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도 없고, 더구나 여승무원의 급여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다는 것은 전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밝히고 철도청 또는 홍익회가 비자금과 관련하여 수사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론 보도를 청구함으로 이를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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