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환 민주당 특보단장/'대형 사건' 작업
  • 안철흥 기자 (epigon@e-sisa.co.kr)
  • 승인 2001.04.26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떠오른 음지의 실력자 '대형 사건' 작업중?


원내총무에서 물러난 뒤 한동안 조용하던 민주당 정균환 특보단장이 '음지의 실력자'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총재특보단을 확대 개편하고 중앙당 후원회장을 맡는 등 '양지'의 활동도 화제다. 하지만 드러내지 않은 일거수일투족까지 주목되고 해석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데서 그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연구소 사건도 그 중 하나. 그는 최근 사단법인 '한반도 정경연구소'를 발족하고, 여의도에 사무실을 냈다. 그 즉시 대선 전략을 짜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랐다. 그가 '학자들에게 자문하기 위한 정책 연구소일 뿐'이라고 해명한 후 이런 관측은 잠잠해진 상태. 그러나 그가 개인적인 용도로만 연구소를 냈겠느냐는 시각이 여전히 강하다.


여야 중진들과 연쇄 접촉하고 있는 사실도 주목거리. 그는 최근 민주당 김근태 최고위원, 한나라당 이부영·김덕룡·손학규 의원과 자주 만나고 있다. 정치 개혁의 원칙과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의원이 정계 개편을 위한 태스크 포스의 숨은 지휘탑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여권에서도 그가 뭔가 '기획'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