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 북한 응원단
  • 박성준 기자 (snype00@sisapress.com)
  • 승인 200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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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예쁜 응원은 없다
푸른 제복을 입은 취주악대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응원수 등 3백명으로 구성된 북한의 미녀 응원단이 부산 아시안게임 최대 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빼어난 외모와 눈길을 끄는 응원 복장, 취주악대의 연주에 맞추어 일사불란한 동작을 펼치는 독특한 응원법으로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리며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즐겨 연주하는 레퍼토리는 <반갑습니다> <휘파람> 등 남측에도 익히 알려진 북한 가요와 <아리랑> <고향의 봄> 등 민족 동질성을 느끼게 하는 민요와 전래 가요.


개막식 때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등장했던 북한 응원단은 개별 종목 경기가 시작되자 분위기를 확 바꾸었다. 흰색 모자에 트레이닝복·운동화 차림으로 경기장에 나와 ‘잘한다. 잘한다. 우리 선수 잘한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북한팀을 응원하고 있다. 나무를 겹쳐 만든 ‘딱딱이’, 색종이로 만든 ‘배경대 책’ 등 응원에 동원되는 소도구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반도기와 인공기도 이들에게는 빠질 수 없는 응원 도구다. 게다가 이들은 말솜씨 또한 발군이어서 남측 기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하고 있다.


대부분 20대 초반 여성으로 구성된 북한 응원단은 지난 9월27일 북한 화객선 만경봉호를 타고 원산항을 출발해 19시간을 항해한 끝에 부산 다대포 국제여객터미널에 상륙했다. 개막식부터 본격 응원에 나선 이들은 경기장 분위기에 따라 즉석에서 남측 관중이나 응원단과 어울려 공동 응원전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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