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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모우 감독〈행복한 날들〉

ㅣ 승인 2001.11.12(Mon)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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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희망을 소박하게 부추긴다.


〈책상 서랍 속의 동화〉 〈집으로 가는 길〉, 그리고 신작 〈행복한 날들〉에 이르기까지 장이모우의 최근작은 〈황토지〉 〈국두〉를 만들던 시기의 영화와 너무 떨어져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형식주의자의 오명을 벗고 소박한 리얼리즘의 영토로 귀환한 장이모우는 정감 있는 공동체의 세계를 담고 있다. 그것이 중국 정부가 원하는 관제 선전 영화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맡고 있다 할지라도 그의 재능은 거기에 담긴 진심을 믿게 만든다.


행복과 불행이 개인의 선택이 아니고 공동체의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라는 낙관적인 희망을 그의 영화는 소박하게 부추긴다. 탐욕스러운 중년 여자와 결혼하려는 퇴직 노동자. 그가 여자의 눈먼 의붓딸을 취직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전개되는 이 영화의 이야기는, 물질주의가 팽배한 사회주의 중국의 오늘을 비판하면서도 궁극적인 선의가 어떻게 인간을 서로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지를 뛰어난 연기로 보여준다. 그러니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 행복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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