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기록이나 조종사 면허 인증, 각종 비행 관련 장비 품질 인증 등 민간에서 이루어지는 비행 관련 사무 전체를 관장하는 이 단체의 첫 여성 총재는 ‘국내 최초 여성 공군 장교’ ‘국내 여성 조종사 1호’ 김경오씨(65).
김씨가 이 단체와 인연을 맺은 때는 35년 전인 64년께. 49년 2월 공군에 들어간 김씨는, 한국전이 한창이던 52년 여성 조종사로는 처음 단독 비행을 했으며, 57년 대위로 예편한 뒤 바로 유학 길에 올라 미국에서 민간 항공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63년께 귀국한 항공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여성운동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김씨는 88∼94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취임(2월5일) 이후 김경오씨가 당장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는 5월에 열리는 ‘청주 에어쇼’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일이다.
“최근까지도 비행을 계속해 왔는데 아무래도 조종간을 놓고 행사 준비에만 전력 투구해야 할 것 같다.”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항공계의 발전을 위해 마지막 정열을 사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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