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손을 대면 뭐든 ‘정상’이 된다
  • 金芳熙 기자 ()
  • 승인 199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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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그룹 사보 <홍익>을 제작하는 최정원씨(29)는 사내에서 ‘최가이버’로 통한다. 그가 손만 대면 맥가이버 못지않게 뭐든 고치지 못하는 것이 없다.

그런 그가 이번 연말 또 한번 손재주 덕을 보게 생겼다. 올해로 8년째를 맞는 한국사보대상에서 개인 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것이다. 이 상은 사보 기자들의 모임인 한국사보기자협회가 국내에서 발행된 수백여 종의 사보 가운데 기획과 편집, 디자인 등이 빼어난 사보 기자와 사보를 뽑아 수여하는 상. 모든 사보 기자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최씨는 대학원을 졸업한 후 5년을 줄곧 사보 기자로만 일해 왔다. 신호그룹 사보와 인연을 맺은 것은 95년. 그룹 경영이 어려워진 지난해 말 이후에는 사보를 경영진과 직원들의 화합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을 들었다. 훌륭한 사보 기자의 조건으로 외근을 밥 먹듯 할 수 있는 튼튼한 다리를 꼽는 그는, 앞으로 사보가 경영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 볼 작정이다. “회사 구성원들의 의식을 고칠 기획을 많이 구상할 생각이에요.” 최가이버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당찬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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