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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금낭화·붓꽃 활짝 핀 옥상 위 작은 꽃밭

朴晟濬 기자 ㅣ 승인 1999.04.22(Thu)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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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깊어지면 병이 된다’는 말은 숨은 우리 꽃 전문가이자, 우리 꽃 가꾸기 취미 모임 ‘풀꽃회’ 회장인 강경자씨(58·맨 왼쪽)에게도 그대로 통한다. 취미로 시작했던 꽃 가꾸기가 어느덧 전공이자 직업이 되어 강씨는 20년째 우리 꽃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강씨가 꽃 가꾸기를 시작한 때는 30년 전. 그저 작고 예쁜 꽃을 집에서 기르고 싶다는 소박한 꿈에서 출발한 강씨는 처음에는 주로 일본 꽃을 들여다 가꾸었다. 일본 꽃은 개량종이 많아 말 그대로 ‘작고 예뻤다’.

그러나 일본 꽃 가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남의 나라 꽃을 가꾸다 우리 꽃의 아름다움에 눈 뜨게 된 것이다. 꽃 가꾸기를 시작한 지 10년쯤 지나 강씨는 우리 꽃만 고집하게 되었다.

서울 갈현동에 있는 3층짜리 연립 주택 옥상은 강씨가 이런 노력 끝에 일구어낸 우리 꽃의 작은 식물원이다. 붓꽃·창포·금낭화에서부터 구하기 쉽지 않다는 노랑무늬붓꽃에 이르기까지, 강씨 자신과 그의 평생 동지인 풀꽃회 회원 15명이 정성을 쏟아 가꾼 우리 꽃은 모두 1백50종이 넘는다.

풀꽃회는 4월15∼18일 은평구 예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풀꽃전시회를 통해 ‘20년 정성’의 아름다운 결실을 일반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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