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점 데스크’ 여기자상 수상
  • 崔寧宰 기자 ()
  • 승인 1997.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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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여기자로서는 최초로 중앙 일간지 정치부장이 되어 화제를 모았던 <코리아 헤럴드> 김혜원 정치부장(43)이 5월7일 ‘제14회 최은희 여기자상’을 받았다.

그는 77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코리아 헤럴드>에 입사했다. 당시 신문사에는 여성 수습 기자가 아주 드물었다. 그래서 회사와 출입처에서 그의 존재는 언제나 홍일점인 경우가 많았다. 여기자라는 이유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 적도 많았다. 주부와 두 아이의 어머니라는 역할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그는 직업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여성이라고 일을 면할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입사 후 그는 사회부와 문화부를 거쳐 85~87년 미국 미주리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88년부터는 줄곧 외무부를 출입하며 외교·통일 분야 기사를 썼다.

‘최은희 여기자상’은 한국 최초 여기자인 추계 최은희 여사의 높은 뜻을 기리고, 여기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83년에 제정된 상이다. 김씨는 “여성 권익을 향상시키고, 여성이 사회 활동을 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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