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독립 운동' 4년째 소걸음
  • 고재열 기자 (scoop@e-sisa.co.kr)
  • 승인 2001.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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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처음 독립예술제를 마쳤을 때 너무나 지친 나머지 집행위원장 이규석씨(30)는 두 번 다시 이 짓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는 다음해 다시 독립예술제를 열었다. 그리고 딱 한 번만 더 하겠다는 것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결국 그는 올해 네 번째로 독립예술제를 준비하게 되었다.




주위에서는 "고마 해라, 고생 마이 했다 아이가"라고 말하며 이제 원래 있던 연극판으로 되돌아가라고 이씨에게 충고한다. 하지만 그가 독립예술제를 저버리지 못하는 것은, 제대로 된 예술 한번 해보겠다며 덤비는 예술계의 '시다바리'들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한판 제대로 펼칠 마당을 벌여주고 싶다는 욕구를 그는 올해도 참지 못했다. 그래서 한 번 더 '시다바리'들의 '시다바리'가 되어 보기로 했다.


〈독립예술제 2001〉은 9월7일부터 23일까지 홍익대학교 인근 건물·공원·거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씨는 인터넷 홈페이지(www.indiefes-tival.co.kr)를 통해 독립예술제에서 한판 '난장'을 벌일 예술가들을 모으고 있다. 고성방가(음악축제) 내부공사(미술전시축제) 암중모색(독립영화제) 이구동성(무대예술제) 중구난방(거리예술제)에 참여할 '가난한 예술가'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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