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청소하고 '그린 PC방' 1호점으로
  • 차형석 기자 (papaipip@e-sisa.co.kr)
  • 승인 2001.09.13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PC방 '2만 시대'. PC방에도 품질 보증 마크가 필요한 시대다. 주세환씨(53)는 환경운동연합인 인증한 '그린 PC방' 1호점 주인이다. 실내 공기, 청소년 보호 등 14개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주씨가 PC방을 개업한 것은 지난해 11월. 개업 준비차 둘러본 몇몇 PC방들은 그야말로 '너구리굴'이자 청소년 음란물 무방비 장소였다. 주씨는 먼저 '공기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금연석과 흡연석을 분리하고 천장형 환풍기 12개를 설치했다.


두 번째 전략은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 설치였다. 'O양·B양'을 보려던 무수한 네티즌은 이곳에서 백전백패했다. 중학교 컴퓨터 특활반이 매달 한 번씩 수업을 할 정도로 주씨의 PC방은 인정받기 시작했다. 오후 10시 이후 청소년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도 '그린 컴퓨터 수호대' 주씨의 주요 업무다. 그는 1982년 '대한민국 평균인'(경제기획원 조사)으로 선정된 적도 있다. 그러나 그의 환경 친화 노력은 '평균 이상'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