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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가혹 행위 당했다” 65%

고제규 기자 ㅣ unjusa@sisapress.com | 승인 2005.01.24(Mon) 00:00:00

   
 
ⓒ연합뉴스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가나 보다. 군사 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훈련병에게 인분을 먹이는 얼차려가 적발되었다. 윤광웅 국방부장관이 사과했지만 분노는 뜨겁다.

군대에서 발생하는 가혹 행위 건수는 집계하기가 불가능하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짬밥 문화’로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2003년 8월1일 국방부는 의욕적으로 전군에 걸쳐 가혹 행위를 조사한 적이 있다. 당시 가혹행위자 1천2백71명을 적발하고, 55명을 형사 입건했다. 6백47명을 징계에 넘겼고, 성(性)군기 위반자도 24건이나 적발했다. 그런데 65만 전군을 대상으로 한 특별 조사 기간이 딱 보름이었다. 보름 동안 조사한 결과가 이 정도였다.

2003년 국가인권위원회도 군대 내 가혹 행위에 대한 심층 조사를 했다. 예비역 3백7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답했다. 그때도 ‘화장실 변기에 머리 박고 물내리기’를 가혹 행위 유형으로 든 응답자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