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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자회사 ‘TAS’ 두고 노사갈등 격화

노조 “편법 실적 몰아주기”…사측 “억지 주장, 불법 아냐”

박성의 기자 ㅣ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6.06.14(Tue) 16: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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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인력 파견 자회사 TAS를 두고 노사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 사진=뉴스1

 

한진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집중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인력파견 자회사 TAS를 설립하고 자사 외국인 조종사 수급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노조) 측은 “사측이 자회사 실적을 쌓아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TAS를 통해 외국인 조종사를 유치하려는 정황이 확인됐다”며 사측에 대한 특별세무조사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노조는 대한항공이 TAS에 경쟁사보다 많은 수수료를 지급했다면 이는 명백한 부당지원 행위라며 TAS 실적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를 두고 사측은 “노조가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전혀 없는 자회사를 두고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3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대한항공 세무조사 및 불공정거래, 일감 몰아주기, 재산빼돌리기 의혹 조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내놨다. 노조 측은 “각종 내부거래와 계열사를 통해 회사 이윤을 빼돌리고 있는 정황이 보인다”며 “최신 항공기 도입과 외국인기장 불법 수입 과정에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일감 몰아주기 문제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 통신판매를 독점하는 싸이버스카이와 콜센터 및 시스템 업무를 하는 유니컨버스 등 조양호 회장 일가가 소유한 기업에 수십억원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위는 한진그룹이 이들 자회사와 거래하며 부당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조가 TAS라는 인력파견 회사를 문제 삼고 나왔다. TAS는 2010년 5월 14일 설립된 대한항공의 종속회사로 자산규모는 약 5억원이다. 외국인 조종사 공급 업무를 담당한다. 주소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공시됐지만 IP 추적결과 도메인 소유주는 강서구 방화동의 대한항공 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표=시사비즈

대한항공과 계약돼 있는 인력 파견업체는 13개다. TAS, CCL, RAL에서 온 외국인 기장이 유독 많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 조종사 입사자가 많았다. 이중 TAS를 통해 들어온 외국인 기장은 총 12명이다. 수치상으론 TAS로 계약이 집중됐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노조는 앞으로 5년 안에 TAS로 실적이 몰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한항공이 재계약을 미끼로 외국인 조종사의 계약업체를 바꾸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14일 한 대한항공 기장은 외국인 조종사 동료 증언에 따르면 사측이 외국인 조종사에게 재계약하려면 계약업체를 TAS로 바꾸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가 법 테두리 안에서 공정하게 운영 중인 회사를 억지로 걸고넘어지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TAS는 효율적인 인력 수급을 위해 차린 자회사로서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부당지원 행위는 공정거래법 237항 '부당하게 특수 관계인 또는 다른 회사에 대하여 상품·용역 등을 제공하거나 현저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여 특수 관계인 또는 다른 회사를 지원하는 행위'를 말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조는 TAS가 다른 회사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TAS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은 없었다파견 수수료는 기업 대외비다.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거래상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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