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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각체제 균열…롯데 수사여파 세븐일레븐 '휘청'

CU 1만호점 돌파 '기염'…GS25 공세적 사업확장 '눈길'

고재석 기자 ㅣ jayko@sisapress.com | 승인 2016.06.28(Tue) 16: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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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경쟁이 뜨겁다. 편의점이 새로운 소비공간으로 인기를 끌자 행정당국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서울 서초구의 한 고등학교 주변 편의점에서 서초구청 관계자들이 판매중인 식품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 사진=뉴스1

 

편의점 삼각체제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3강의 한축인 세븐일레븐은 검찰발 롯데쓰나미에 휩쓸리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관련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이 GS25는 사후면세점과 전기차 충전소 등 일본식 편의점을 떠올리게 하는 사업 확장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CU는 공세적 신규출점과 도시락 열풍을 등에 업고 선두다툼에서 치고 나갔다.

세븐일레븐은 돌발변수 탓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최대주주는 지분 51.14%를 보유한 롯데쇼핑이다. 신동빈 회장도 8.9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 회장 지분율이 높다. 코리아세븐이 호텔롯데와 함께 상장 1순위로 거론됐던 까닭이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와 첨단범죄수사1부는 코리아세븐을 포함해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상사, 롯데닷컴, 롯데알미늄, 롯데제과 등 총 15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이중 코리아세븐은 롯데피에스넷의 100억원 상당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공정위도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롯데로지스틱스가 지난해 국내 매출 2조8451억원의 92%를 코리아세븐 등 그룹 내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거둬들였다는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다. 정재찬 공정위원장이 직접 조사 의지를 피력한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코리아세븐의 기업공개(IPO)도 기약 없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이에 점포수 기준 편의점업계 1, 2위인 CU와 GS25가 멀찌감치 앞서가는 모양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 초 서울대서연점을 열면서 업계 최초로 점포수 1만 개를 넘어섰다. 유통 단일브랜드 점포가 1만호를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GS25의 1만호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르면 7~8월쯤 1만개 점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8000개 선에서 정체 중이다.

다만 전체 인구증가에 비해 지나치게 빨리 늘고 있는 추세는 변수로 꼽힌다. 편의점산업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1개당 인구수는 현재 1700명 선까지 떨어졌다. 2010년엔 3000명이었다. 출산율 저하가 고착화되면서 앞으로 이 숫자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GS25다. 28일 GS25는 이달 30일부터 동대문 GS25 DDP점을 시작으로 점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부가세를 차감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즉시 환급’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후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셈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편의점은 법률상 사후면세점 지정 판매장에 포함됐다. GS25측은 올해 1000개 점포에서 시행하고 내년에는 전국 점포에서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GS25가 일본형 편의점을 모델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일본 편의점은 배달에서 주민센터 업무까지 사업을 다각화해 출산율 저하 국면에 대응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업다각화라기보다는 서비스 다각화”라며 “사후면세점 역시 그런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소 사업도 GS25의 차별화를 잘 보여준다. GS25는 지난 21일 제주 서귀포에 전기차 충전 편의점 1호점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일단 한전에 전기 공급 승인 인가를 요청해놓고 기다리고 있다”며 “관련 법령을 꼼꼼히 따진 후 수도권까지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다점포를 가진 CU는 공격적인 출점과 도시락 마케팅으로 선두다툼에서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출점 가속과 성수기 효과에 더해 50억원 전후로 추정되는 부가통신업체(밴·VAN) 수수료 효과가 3분기부터 사라진다”고 밝혔다. 여 연구원은 올해 신규출점수가 최고수치를 기록한 2011년(1341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편의점산업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도시락 매출도 두드러진다. CU가 자체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약 3000개의 취급 품목(담배 제외) 가운데 ‘백종원 한판도시락’이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백종원 매콤불고기정식’과 ‘백종원 맛있닭가슴살’도 각각 매출 3위, 8위에 올랐다. 이 덕에 전체 도시락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뛰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취생들도 굳이 편의점 도시락을 먹지 않았는데 이제는 찾아와서 사간다”며 “앞으로 1인가구 증가 흐름에 맞춰 판매량이 계속 늘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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