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메뉴열기

시사저널

[시승기]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차 편견 깬다

정숙성, 매끄러운 가속 성능…주행 중 방전 불안감 해소

배동주 기자 ㅣ ju@sisapress.com | 승인 2016.07.18(Mon) 08:05:2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내연기관 자동차는 흡입·압축·폭발·배기 등 4 행정을 반복하며 소리를 낸다. 오른발이 가속기를 밟는 강도에 따라 그르렁대며 울부짖거나, 낮게 흥얼거린다. 자동차는 엔진음을 크거나 작게 조정해 매력으로 치환한다. 100년 넘는 시간을 쌓아 현재에 이른 기술력이다. 


전기차는 비교적 최근 개발을 시작했다. 기술 수준이 미흡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연비 말고는 볼 것 없는 지루한 차라는 고정관념도 존재한다. 자동차라기 보단 놀이공원 열차나 골프장 카트 정도로 치부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국내 전기차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들고 나왔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도래했다“며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통해 전기차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면부. / 사진 = 배동주 기자

현대차가 출시한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만나 서울 도심 60 가량을 달렸다. 시기상조라는 말은 기우였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정숙성, 매끄러운 가속 성능을 바탕으로 전기차만이 가질 수 있는, 내연기관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지난 6월 출고를 시작한 최초의 양산형 순수전기차다. 최대 출력 88kW(120마력), 최대 토크 30㎏f·m의 구동모터와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장착했다.

순수전기차 특유의 그릴 없는 전면부가 주는 답답함은 운전석에 앉자 휘발됐다. 전자식 변속버튼을 검지 손가락으로 누르고 가속페달에 발을 얹자 매끄럽게 미끄러져 나갔다. 모터 기반 동력으로 기어 변속 없이 치고 나가는 가속은 산뜻했다.

속도를 올려도 변함없는 정숙성은 마치 돛단배를 타고 바다 위를 질주하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자 차량은 조금 더 민첩해졌다. 속도를 한껏 높여도 소음이 없이 안정적인 주행감을 꾸준히 유지했다.
 

현대자동차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후면부. / 사진 = 배동주 기자

방향을 조종하는 조향 장치인 스티어링 휠도 현대차가 고수해온 부드러운 조향감과 달리 무게가 느껴졌다. 차선유지보조장치(LKAS)까지 더해져 주행 안정성이 높았다. 다만 묵직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아니라 반대로 밀어내듯 묵직한 감이 드는 점은 아쉬웠다.

한남대교 남단 정체구간에선 패들 시프트 형태의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다. 회생제동 시스템이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어냈을 때 운전 중 운동 에너지를 회수, 저장하여 제동하는 방법을 말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총 3단계의 회생제동 시스템을 갖췄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패들시프트로 단계를 조절할 수 있다. 좌측 패들로 회생제동 및 감속량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내리는 방식이다.

주행 연비 개선 효과에 더해 패들시프트만으로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 그러나 정체 구간이 아닌 고속 구간에서 3단계 회생제동을 이용하면 브레이크 압력 조절을 잘못한 것과 같이 차체가 꿀렁거려 불편한 단점이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충전구. / 사진 = 배동주 기자

 

전기차 성능이 좋아졌다고 해도 주행 중 방전에 대한 불안감은 남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한번 충전으로 도심은 206㎞, 고속도로는 173㎞, 복합 191㎞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도심 기준 자동차의 일평균 주행 거리가 37.6㎞인 점을 감안하면 1회 충전으로 5일을 운행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50여 분간 30㎞ 거리를 달린 뒤 계기판을 확인하니 연비는 킬로와트(㎾h)당 8.5㎞의 평균 연비를 기록했다. 배터리 용량이 28㎾h인 점을 고려하면 배터리 완전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238㎞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내비게이션으로 가까운 전기충전소 위치를 지속적으로 알려줘 방전에 대한 불안감을 덜게 한다. 또한 남은 배터리 잔량으로 충전소 도달이 어려울 때 실시간 교통, 속도별 전력 소모율을 반영해 주행거리를 연장시키는 기능이 더해져 배터리 걱정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센터페시아 EV 버튼을 누르면 주행 가능 거리 및 가까운 충전소 등 정보가 네비게이션 화면에 표시된다. / 사진 = 배동주 기자

현대차는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통해 대기 수요를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류 실장은 “외부 충전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전기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완성차 업체 중 중 최초로 찾아가는 이동식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전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뒷좌석 공간이 협소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뒷좌석 내부 모터 탑재로 천장 높이가 낮은 것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서도 지적된 사항이었으나 개선되지 않았다. 또한 친환경 전용 미래차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내부 인테리어 요소가 버튼식 변속기 외엔 없다는 점도 아쉽다.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변속하는 전자식 변속버튼. / 사진 = 배동주 기자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TOP STORIES

Health > LIFE 2018.09.23 Sun
당뇨엔 과일, 고혈압엔 술, 신장병엔 곶감 조심
한반도 2018.09.23 Sun
北
경제 2018.09.23 Sun
북한 다녀온 재계 총수들, 추석 연휴 기간 행보는…
Culture > LIFE 2018.09.23 Sun
헬프엑스 여행기 담은 김소담 작가  《모모야 어디 가?》
사회 > OPINION 2018.09.23 Sun
[시끌시끌 SNS] 퓨마 ‘호롱이’ 죽음과 맞바꾼 자유
Health > LIFE 2018.09.23 Sun
[노진섭의 the건강] 급할 땐 129와 보건복지부를 기억하세요
LIFE > Sports 2018.09.23 Sun
세계 최강 여자 골프 “홈코스에서  우승해야죠”
연재 > 유재욱의 생활건강 2018.09.23 Sun
[유재욱의 생활건강] 수영의 장단점 베스트3
OPINION 2018.09.23 Sun
[Up&Down] 백두산 오른 문재인 vs 실형 선고 받은 이윤택
경제 2018.09.22 토
이번 추석에도 투자자 울리는 ‘올빼미 공시’ 기승
LIFE > Culture 2018.09.22 토
《명당》 《안시성》 《협상》으로 불타오르는 추석 극장가
LIFE > Sports 2018.09.22 토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호날두 걱정”
국제 > LIFE > Culture 2018.09.22 토
한국인들 발길 많이 안 닿은 대만의 진주 같은 관광지
한반도 2018.09.21 금
[한반도 비핵화②} “北, 의지 있으면 6개월 내 비핵화 완료”
한반도 > 연재 > 이영종의 평양인사이트 2018.09.21 금
[한반도 비핵화④] 김정은 서울 방문,11월 하순 이후 될 듯
국제 2018.09.21 금
[한반도 비핵화⑥] 美 중간선거, 한반도 정세 좌우한다
갤러리 > 한반도 > 포토뉴스 2018.09.21 금
[한반도 비핵화⑧] 나이키 운동화, 스마트폰, 출근길 만원버스…
정치 > 사회 2018.09.21 금
“성폭력 피해 생존자 김지은입니다. 다시 노동자가 되고 싶습니다”
정치 2018.09.21 금
심재철 압수수색 ...국정감사 핫이슈 급부상
한반도 2018.09.21 금
[한반도 비핵화①] 멈췄던 ‘비핵화 열차’ 재시동
정치 2018.09.21 금
[단독] “김진태, 태극기집회 규합해 당대표 출마”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