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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버스전용차로 토론회’ 무산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조합원 토론회장 난입…연맹 “버스운전자 생계 위협" 항의

박성의 기자 ㅣ sincerity@sisajournal-e.com | 승인 2016.08.02(Tue) 15: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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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자동차협회가 2일 주최한 ‘전기차 버스전용차로 시범 적용 방안 토론회’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난입으로 중단됐다. / 사진=임슬아 기자

 

한국전기자동차협회가 주최한 ‘전기차 버스전용차로 시범 적용 방안 토론회’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난입으로 중단됐다. 


2일 오후 2시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조합원 30여명은 서울 양재동 AT센터 세계로룸에서 열린 ‘전기차 버스전용차로 시범 적용 방안 토론회’ 행사 시작과 동시에 토론회장을 점거하고, “버스 운전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전기차 버스전용차로 도입은 용납할 수 없다”며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전기차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전기차제작사, 교통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 전기차의 버스전용차로 진입 여부를 두고 패널토의 및 질의응답을 하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일부 노조원이 행사 시작과 동시에 사회자 마이크를 뺏고 단상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행사를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전기자동차협회, 주관한 한국에너지공단 측과 마찰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이 책상을 치고 주최 측 관계자에게 욕설을 하며 충돌이 격화됐다.


오지섭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사무총장은 “버스전용차로에 전기차를 도입하겠다는 발상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 대중교통을 죽이겠다는 것”이라며 “전기차가 버스전용차로에 들어오게 되면 가장 득을 보는 것은 완성차 업체지 서민이 아니다”라고 항의했다. 

2일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조합원들이 전기차 버스전용차로 공개토론회를 주최한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 회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 사진=임슬아 기자

 


항의가 길어지자 이날 발제를 맡았던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장은 “토론회를 개최한 목적은 말 그대로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들어보자는 것”이라며 “(자동차노조연맹의) 입장도 충분히 알겠지만 이런 식의 난입으로는 아무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일부 노조원들이 “가장 큰 이해당사자인 자동차노동자들을 처음부터 토론회 자리에 초대하지 않았던 것 자체가 문제”라며 “버스 운전자들의 생계 그리고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으면서 무슨 토론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20여분 간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의 항의가 계속되자 주최 측은 이날 행사를 취소했다. 연맹은 향후 버스전용차로에 전기차를 도입하는 안에 대한 토론회가 또 개최될 경우, 연맹 단위 총파업 및 투쟁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시내·시외버스 및 고속버스, 화물자동차, 정비업자들이 소속된 모임이다. 연맹은 지난달 19일에도 전국버스연합회와 총리실, 국토부, 경찰청,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전기차 버스전용차로 통행 반대 건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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