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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까지 덮은 유해물질 논란

업체들 “무해하다” 알리기 열심, 오락가락하는 환경부에 불만도

민보름 기자 ㅣ dahl@sisajournal-e.com | 승인 2016.08.12(Fri) 18: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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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11일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스1

 

11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여론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위원회에선 몇 달간 논란이 된 가습기 살균제와 유해물질에 대해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을)“(OIT 향균 필터 제조사인) 3M2016OIT 수입 신고량이 1킬로그램(kg)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20145OIT를 유해물질로 지정한 후 수출입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3MLG전자를 비롯해 주요 공기청정기에 향균 필터를 제공해왔기 때문에 실제 OIT 수입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파장이 최근 가전업계로까지 커졌다. 향균필터 원료인 OIT(옥틸이소티아졸론)가 애경 가습기살균제에 들어간 CMIT(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와 유사한 물질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에어케어 제품 판매에 힘써온 가전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당장 판매량에 큰 지장은 없지만 유해성 논란이 커지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케어 제품은 몇 년 새 황사와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LG전자는 퓨리케어(Puri-Care)라는 고급 에어케어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와 유사한 성분이 공기청정기 필터에 들어간다고 알려지면서 업체들은 즉시 대응에 나섰다. 화학성분이 호흡기로 들어온다는 점도 가습기 살균제와 같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향균필터 무상교체 공지 / 화면=삼성전자

 

LG전자는 “3M에서 제조한 필터를 사용하는 것은 사실이나 현재 공급하는 제품에서 OIT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불안한 고객을 위해 필터를 무상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곧 유해물질인 OIT가 함유된 제품들에 대해 리콜 등 권고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해당 제품 필터에 대해 무상 교체 신청을 받고 있다. 삼성이나 LG 제품 중 OIT를 함유한 필터가 들어가는 모델 대부분은 현재 단종 된 상태다.

 

그러나 소비자들 불안은 끊이지 않고 있다. 6월 중순부터 한달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접수된 필터 관련 소비자 불만 중 1위는 렌탈 공기청정기 업체가 계약 해지 요구 시 위약금을 청구한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로 웅진 코웨이와 쿠쿠 등 유명업체들 이름이 뉴스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공기청정기 유해물질 논란이 이어지면서 7월 공기청정기 판매는 60% 넘게 줄었다이에 업체들은 자사 제품 필터에 OIT가 함유되지 않았다고 알리고 나섰다. 샤오미 국내 총판 코마 트레이드는 샤오미 공기청정기 모엘 미에어필터에대해

 

이곳 관계자는 우리 제품은 뉴스에 나오지 않은 상태라 판매에 지장을 받지는 않았다면서도 워낙 제품군에 대해 논란이 있다 보니 소비자들 불안을 해소하고자 성분인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자체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일반적으로 사용할 시 OIT 필터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726일 발표했다. 실험결과 필터 속 OIT 성분이 방출 된 후 3시간이 지나면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와 정치권은 환경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OIT가 유해물질이라면서 필터를 다 회수하라고 하더니 이제와 유해하지 않다면 누가 믿겠나라며 시장에 혼란을 줬다고 강조했다.

 

신창현(더불어민주당, 의왕시과천시) 의원은 환경부가 약식으로 실험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항균필터의 유해성 논란을 마무리하고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 주기 위해 (6개월 정도) 독성실험이 필요하다면서 환경부가 부담을 느껴 독성실험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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