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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명되는 브라질, 투자 매력도 높아진다

"채권 기대 수익률 높지만 환율 변동, 브라질 경제 상황 고려해야"

송준영 기자 ㅣ song@sisajournal-e.com | 승인 2016.09.01(Thu) 18: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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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브라질로 향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된 좌파 정부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으로 막을 내렸다. 동시에 친시장적 우파가 집권하면서 브라질 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도 브라질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브라질 상파울루 보베스파 지수는 최근 연고점 경신을 눈 앞에 두는 등 연일 상승세다. 수익률 10%가 넘는 브라질 채권은 투자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브라질 경제가 아직 바닥을 확인하고 있는 상태라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 변화하는 브라질, 일등 투자처로 떠올라

브라질 좌파 정부를 이끄는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됐다. 브라질 상원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전체 회의를 열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 호세프 대통령이 브라질 예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재정 관련 법률을 위반했다는 명분이었다.

호세프가 물러난 대통령 자리는 테메르 부통령이 이어받았다. 테메르는 호세프 정권과는 달리 시장 친화적인 개혁 추진 의지를 천명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원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브라질 전국에 방송한 TV 녹화 연설을 통해 긴축 조치와 연금 개혁 등으로 정부 지출을 축소해 경제를 되살리고 투자 유치를 위해 "정치적 안정"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에 브라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월 17일 브라질 하원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이 가결된 이후 브라질 증시는 이미 크게 올랐다. 브라질 상파울루 보베스파 지수는 당시 52907.88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57901.11로 9% 상승했다. 호세프 탄핵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올해 1월 17일 38032.22와 비교하면 50%가량 상승했다.

향후 브라질 경제 회복도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레한드로 베르네르 국제통화기금(IMF) 서반구 담당 국장은 테메르 정부 경제팀이 재정 건전성 확보와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조치들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브라질 경제가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브라질 채권 투자 적기일까···매력은 높지만 환율, 경제 상황 주시해야

이러한 상황 속에서 브라질 채권이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브라질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이미 많이 올랐다는 견해가 많다. 대신 브라질 채권 수익률은 올해 초 크게 올랐지만 지난해 수준으로 다시 내려온 상태다. 그럼에도 여전히 10%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향후 브라질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면 채권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실제 브라질 헤알화 표시 10년만기 채권 수익률은 지난달 28일 기준 12.11%로 지난해 4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4월은 브라질 경제 악화로 브라질 투자가 위험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시기였다. 브라질 경제 회복 기대감이 생긴 최근과 비교하면 그만큼 채권 가치가 저평가 돼 있는 셈이다.

브라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브라질 채권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새로 들어선 브라질 정권이 경제 활성화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기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현행 브라질 기준 금리는 14.25%로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브라질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새로 발행하는 국채는 이자를 내려서 발행하므로 기존 국채 가치는 더 높아진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rivate banker·PB)는 “브라질이 파산할 가능성을 낮게 잡는다면 현재 높은 이자율을 지급하는 10년 장기채 투자가 더 매력적”이라며 “향후 브라질에 외국 자본이 많이 들어와 토빈세(외환 거래세)를 도입할 경우에도 소급 적용이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환율을 고려해 분할 매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브라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환율 변동성이 큰 데다 기대감과는 달리 브라질 경제 지표들이 확실한 회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투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인 측면이 있다. 특히 채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면 손실 규모가 커진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자국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헤알화 가치 하락을 유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브라질 실업률이 11%에 달하고 있고 정부 부채 비율도 줄지 않고 있는 등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것도 브라질 투자 위험성을 대변한다”고 밝혔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후 브라질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브라질 채권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위대들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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