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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8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신영자 보석 신청 기각

"죄의 중함과 증거 인멸 우려로 불가"

한광범 기자 ㅣ totoro@sisajournal-e.com | 승인 2016.10.07(Fri) 15: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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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난 7월 7일 새벽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영장을 발부한 후 서울중앙지검을 나와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 사진=뉴스1

 

8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고 있는 신영자(74) 롯데재단 이사장의 보석 청구가 법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현용선 부장판사)는 7일 신 이사장이 신청한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신 이사장이 형사소송법에서 정한 보석 허가 예외 조항인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에 해당하는 죄'와 '증거를 인멸하거나 그에 대한 우려'의 사유가 있다며 "보석을 허가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신 이사장은 지난달 12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건강이 좋지 않다며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 신 이사장은 지난 7월 구속 기소됐다.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입점 편의 제공 대가로 입점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뒷돈 3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 초까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으로부터 롯데면세점 등에 입점시켜주거나 매장 위치를 좋은 자리로 옮겨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돈을 챙겼다.

 

신 이사장은 아들 명의이면서 자신이 실소유주인 BNF통상 등에 실제 근무하지 않는 세 딸을 등기임원으로 올려놓고 임금을 지급해 회사자금 47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지난달 1일 열린 재판에서 혐의 내용에 대해 억울한 점이 있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는 이 사건과 별개로 롯데 총수일가 경영비리와 관련해선 탈세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신 이사장은 2006년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롯데홀딩스 주식 3.0%를 증여받으며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 탈세액이 수천억 원대가 될 것으로 봤지만 일단 신 이사장이 탈세를 인정한 560억원에 대해서만 공소사실에 적시했다. 비상장으로 한국·일본 롯데그룹 지주회사격인 롯데홀딩스 지분 1%는 1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검찰은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는대로 탈세 혐의액을 재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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