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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미끼 투자 사기 기승

정부 등록 및 인허가 업체로 둔갑해 투자자 유혹…"수익 보장 약속하면 사기 의심을"

이용우 기자 ㅣ ywl@sisajournal-e.com | 승인 2016.10.19(Wed) 14: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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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사진=진웅섭 금감원장)은 19일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미끼를 던지는 유사수신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 사진=뉴스1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유혹하는 유사수신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최근 저금리 등을 이용해 수익모델과 실물거래가 없음에도 높은 수익과 원금을 보장한다고 약속하면서 투자자와 자금 모집에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0대 주부 A씨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 모 업체에 투자했다. A씨는 FX마진거래, 세일가스 등 투자 수익으로 매달 1~10%의 배당을 받고 원금까지 보장하겠다는 약정만 믿고 투자했다. 하지만 배당은커녕 원금도 받지 못하는 등 사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지만 사기범은 이미 잠적한 뒤였다.

직장인 B씨는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 펜트하우스에 사무실을 낸 가짜 종합금융사에 속아 모은 모두 돈을 날렸다. 가짜 금융사는 보험설계사를 동원해 에티오피아 원두 농장, 중국 웨딩사업 등 유망해 보이는 사업 투자를 권유했다. 은행 금리의 10배가 넘는 고수익을 약속했다. 그러나 B씨는 투자 이익은커녕 원금도 건지지 못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수익 등을 미끼로 한 금융사기가 난립하고 있다"며 "보장을 약속하면 일단 금융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월말 은행이나 저축은행 예금과 적금 금리 수준은 1%에서 2% 안팎이다. 금감원은 이를 훨씬 웃도는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해 주겠다고 하면 업체규모나 영위업종에 상관없이 일단 금융사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특히 금융 사기범은 정부의 인허가(또는 신고)를 받지 않은 유사수신업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들은 합법적인 금융사인 것처럼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사무실을 차려놓고 그럴듯한 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실체가 불분명한 업체로부터 투자를 권유받았다면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이나 금감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제도권 금융사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 사기범은 주로 원금보장, 수익 확정지급, 금융기관 지급보증을 내세워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또 정부 등록 또는 인허가 업체임을 유독 강조하거나 유명 연예인이나 정관계 유력 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정부에서 각종 권리를 취득했다거나 글로벌 기업과의 업무 제휴를 자랑하는 업체도 있다. 최근에는 밴드, 블로그, 창업카페, P2P 대출 등 인터넷을 통한 자금 모집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수익 보장, 원금 보장으로 현혹한다는 의심이 들 때 제도권 금융사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며 "투자하기 전에 업체를 확인하고 금감원에 문의하는 것이 사기를 예방하는 좋은 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융사기를 당할 경우 금감원이나 경찰청에 신고해야 한다"며 "신속히 신고하면 피해금을 환수받거나 추가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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