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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빅3, 모바일서 공방전 치열

수성 넷마블 vs 물량 넥슨…리니지 IP로 역전 노리는 엔씨

원태영 기자 ㅣ won@sisajournal-e.com | 승인 2016.10.21(Fri) 16: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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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국내 게임업계 ‘빅3’가 모바일 시장에서 대격돌을 벌이고 있다. / 이미지=각사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국내 게임업계 ‘빅3’가 모바일 시장에서 대격돌하고 있다. 3사는 오랜기간 준비한 대작 모바일 신작들을 잇따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신작들 성패에 따라 내년 모바일 시장 주도권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넷마블이 모바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던 상황에서, 넥슨과 엔씨가 그 자리를 위협할 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는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일단 수성해야하는 입장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원래 PC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업체였다. 그러다 2012년부터 사업구조를 모바일게임 위주로 재편했다. 전략은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까지만 해도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의 장기흥행에 힘입어 모바일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넥슨, 인기 IP 활용한 물량공세 펼쳐…메이플스토리M으로 1위 자리 위협

그러나 최근 10월달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변했다. 넥슨이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들을 출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넥슨은 기존 자사의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을 대거 선보이며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발표하는 넥슨 모바일데이를 개최하고, 자사에서 출시 예정인 모바일게임 7종을 새롭게 공개하기도 했다.

21일 기준으로 넥슨은 7종 게임중 2종인 ‘메이플스토리M’과 ‘퀴즈퀴즈’를 출시했다. 여기에 앞서 지난 6일에는 코에이의 고전 명작 전략 역할수행게임(SRPG) ‘삼국지 조조전’의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SRPG ‘삼국지조조전온라인’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메이플스토리M과 삼국지조조전온라인이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파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조조전온라인은 21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6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원작이 과거 PC게임시절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모바일 버전에서도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출시한 모바일 MMORPG 메이플스토리M 또한 새로운 흥행 돌풍을 기록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17일 메이플스토리M이 출시 3일 만에 누적 다운르도 1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1일 기준 메이플스토리M은 구플 플레이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인기 무료 게임 1위,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M은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세계관을 모바일 플랫폼에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그래픽, 게임의 배경이 되는 메이플월드 등 원작의 재미요소를 모바일에 맞춰 구현했으며, 엘리트던전, 미니던전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전용 콘텐츠도 갖췄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로 여전히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애플 앱스토에서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6개월 가까이 양대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 자리는 항상 넷마블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출시한 지 일주일도 안된 메이플스토리M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모바일 시장 판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혼’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던파의 경우, 3D 버전인 던전앤파이터:혼 외에도 2D버전이 개발중이다. 전문가들은 던전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출시될 경우, 이번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새로운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던파라는 IP가 가진 영향력이 그 만큼 엄청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M을 통해, 넥슨은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던파 등 이후에 나올 IP 활용 게임들도 모바일 시장에 상당한 파란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반격, 리니지 IP로 역전 노리는 엔씨

이러한 상황에서 넷마블도 반격을 노리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상반기 수많은 모바일게임들을 출시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게임은 많지 않다. 인기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스톤에이지 모바일 정도가 그나마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넷마블은 여전히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장기 흥행 게임들로 모바일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만 신작 가운데 큰 인기를 끈 게임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넷마블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 지금과 같은 모바일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넷마블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꺼내든 카드가 바로 ‘리니지2’ IP를 이용해 만든 ‘리니지2:레볼루션’이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가 2003년 출시한 이후 지금도 인기를 얻고 있는 장수 MMORPG 리니지2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의 세계관에서부터 100년 전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3D MMORPG로 개발되고 있다. 화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필드 전투, 혈맹 시스템, 공성전 등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콘텐츠들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7월 처음 유저들에게 모습을 보인후 지난 8월 시작한 사전 예약에는 100만명이 순식간에 모이기도 했다. 넷마블은 오는 11월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리니지2:레볼루션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최근 대작 모바일 RPG 출시가 뜸한 상황에서,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워낙 인기 있는 IP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기에 초반 흥행은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업데이트 방향 등에 따라 게임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 역시 모바일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엔씨는 오는 27일 쇼케이스틀 통해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유저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일부터는 사전예약에도 돌입했다.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의 대표작 ‘리니지’ IP를 활용해 직접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에는 원작 리니지의 특징적인 콘텐츠들이 대거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원작과 마찬가지로 혈맹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가 지원되며, 혈맹 간 전투도 가능하다. 여기에 리니지의 묘미라 할 수 있는 변신 시스템도 만나볼 수 있다.

엔씨는 리니지 레드나이츠 외에도 ‘리니지M’을 개발하고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캐주얼풍의 게임이라면 리니지M은 기존 원작을 그대로 모바일로 구현한 듯한 화면이 특징이다.

◇내년 상반기 승자는 ‘예측불허’

게임업계는 오는 4분기부터 내년까지 이어질 빅3 모바일 전쟁의 승자가 누가될 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넷마블 독주 체제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특히 넥슨의 물량 공세가 거세다는 의견이다. 엔씨의 리니지 시리즈 역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은 워낙 변화무쌍하기에 예측이 쉽지 않다”며 “확실한 것은 넷마블이 더 이상 독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넷마블표 모바일게임과는 색깔이 다른 넥슨표 모바일게임과 엔씨표 모바일게임에 유저들이 상당수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넷마블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모바일게임 운영 능력에 있어서는 넷마블이 넥슨과 엔씨에 비해 우세하다는 것이다. 특히 장기 흥행게임을 만들 만큼의 업데이트 능력은 넷마블이 유일하다는 평이다.

종합적으로 업계 의견을 들어본 결과, 내년 상반기 모바일 시장의 승자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게임이 전부 나온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게임이 나와봐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게임 흥행의 성패는 유저들에게 달린 만큼, 3사 모두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게임 개발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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